노각나무 꽃이 피었습니다.
노각나무는 소백산 아래의 남부지방 산에서  
높이 15m 정도까지 자라는
'차나무과'의 갈잎큰키나무입니다.

초여름에 5cm 정도의 흰색 꽃이 피는데
질 때는 마치 동백꽃처럼 서뭇없이 떨어집니다.
꽃이 하루 이틀밖에 피지 않아 아쉽답니다.

노각나무는 정말 미끈하게 잘 생겼습니다.
큰 나무는 나무의 껍질이 큰 조각으로 벗겨지면서
황갈색, 또는 적갈색의 무늬가 생겨 매우 아름답습니다.

노각나무란 이름도
나무껍질이 '노루의 뿔과 닮은 나무'라는 뜻에서
'녹각(鹿角)나무'라고 하던 것이 
'노각나무'로 변한 것으로 봅니다.

수형이 예쁘고 수피가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입니다.

노각나무 수피의 아름다움을 보려면 
겨울에 보러 가야 합니다.
수피 사진은 오래 전에 수도산에서 찍은 겁니다.
저는 산에서 노각나무를 만나면
한 번씩 꼭 안아 본답니다.

정윤영  gcilbonews@daum.net

정윤영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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