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산촌민속박물관에 왔다. 2003년에 국내 최초 산촌 민속 전문박물관으로 건립했다. 사라져 가는 인제군 민속문화를 보존 전시했다.

나는 박물관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여 박물관이 보이면 들어갔다. 국내외를 여행할 때 그 지역 박물관이나 민속관을 관람하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지상 2층 건물로 비상하는 새를 형상화했다. 박물관은 깔끔하고 조용하고 볼거리가 있다. 1960년대 산촌 사람의 생활 모습과 농기계, 동식물 모형을 전시했다. 

많은 전시품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초등학교 사회 시간에 농촌 어촌 산촌을 살아보지 않았기에 흥미로웠다. 

인제는 강원도에 있다. 강원도 특유의 사투리를 생각했으나 서울 말씨를 사용하여 의외였다. 하신 서울에서 1시간 4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기후와 지질에 적응하며 살았던 생활과 풍습이 흥미로웠다. 산촌의 세시풍속도 볼 수 있었다. 가옥이 추운 겨울을 이겨내기 위한 지혜가 보였다. 

방안에 벽난로가 있는 것이 신기했다. 밥상에 차려진 밥을 보니 고봉이다. 지금 내가 먹는 양의 3배는 되어 보였다. 어제 먹은 메밀국수에 관해서 관심을 가지고 읽었다. 

그 당시에는 교통이 힘들었던 산촌이어서 소금이 귀했다. 미시령을 넘어 동해를 오가며 소금을 가져온 사진과 설명이 흥미로웠다. 그때를 생각하며 작은 병에 소금을 담아가도록 했다.

박물관 뒤쪽으로 철쭉이 한창이다. 붉은 꽃이 잎보다 훨씬 많다. 원두막이 정겹다. 

매직 아트가 반가웠다. 계곡 사이로 떳목을 운반하는 모습과 래프팅을 즐기는 것이 인제의 과거와 현재를 표현했다. 힘들과 위험한 만큼 보수가 괜찮았다. 떼돈 번다는 말이 여기서 나왔다.

태원용  gcilbonews@daum.net

태원용  gcilbonews@daum.net

<저작권자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