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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김명수의 '5월의 노래'
취재부 | 승인 2021.05.02 19:15

          5월의 노래
                         詩 / 김명수

아카시아 향기 짙은 5월이 오면
새벽부터 숲 속에서 소쩍새 울고
뒤따라 뻐꾹뻐꾹 뻐꾸기 소리
한낮에는 보리밭에 종달새 소리.
모를 낸 들판엔 모가 파랗고
이삭 팬 보리밭엔 훈풍이 불어
보리밭은 물결 이뤄 남실거리고
산 속에선 구구구 산비둘기 소리
저녁이면 쏙속쏙속 쏙독새 소리
산 속에서 울어 주는 쏙독새 소리.

* 김명수의 ‘5월의 노래’엔 봄 전체가 담겨 있다. 아카시아, 보리밭의 보리, 들판의 모, 훈풍 그리고 산과 숲 속에서 지저귀는 새소리들.... 성춘(盛春)의 신록이 그려지는 한 폭의 풍경화가 연상된다. 시인은 계절을 마음대로 요리하는 조리사라고 했던가.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자. 신록(新綠)이다. 파릇파릇 새순이 돋아나고 그것이 짙은 녹색으로 바뀔 때,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이 싱그럽고 마음은 상쾌하다. 녹색은 본래 그런 색이다. 시인은 그것을 정태적으로 보지 않고 동태적으로 그리고 있다. 색과 소리로 그리고 피부가 느낄 수 있는 촉으로(훈풍)! 자연 속에 동화되어 몰아지경(沒我之境)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즐거움이란! 동시 같은 '5월의 노래'를 읊조리면서도 다음을 잊어서는 아니 될 일. 5월에 피울음의 역사가 있었다는 사실!(耳穆).

취재부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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