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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송언석 의원이 폭행을 해?
취재부 | 승인 2021.04.08 00:20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후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본인의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사무처 국장 및 팀장급 당직자에게 발길질 등의 육체적 폭행과 욕설 등의 폭력을 자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사진=THE FACT).

송언석 의원이 폭행을? 눈을 의심했다. 송언석 의원이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게 쉽게 와 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젠틀맨에다 금수저 출신이요 또 소위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사람 아닌가. 이런 배경을 가진 사람이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폭력을 행사하다니!

송 의원과 가까이 지낼 기회가 별로 없었다. 따라서 그의 내밀한 면은 잘 알지 못한다. 그냥 멀리서 바라보는 입장에서 송 의원에 대해 호감이 없지 않았다. 그런데 이런 점은 있는 것 같다. 그가 정치에 입문할 때의 처음 마음 즉 초심이 다소 흐려졌다는 것. 정치인들이 선거 때마다 하는 말이 있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그러나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닌 모양이다.

국힘당이 서울과 부산 두 곳 시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그 당으로서는 모처럼 맛보는 경사임에 틀림없다. 경사를 만끽하는 국힘당 개표 상황실에서 송 의원과 관련된 불상사가 일어났다는 보도이다. 송 의원은 지금 국힘당 김종인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을 맡고 있다. 개표상황실에 자신의 자리를 마련해 놓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무처 당직자를 폭행했다고 한다.

이에 화가 난 국힘당 사무처 당직자들이 폭행을 한 송 의원에게 사과할 것과 당직 사퇴 및 탈당을 요구하는 성명까지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송의원이 이 사안을 간단하게 생각해서는 안 될 것 같다. 사무처 당직자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국회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선출직들의 맹점 중 하나가 자리에 약하다는 것이다. 상석을 원하고 앞자리를 바란다. 자리가 성에 차지 않을 때 화를 내며 그냥 가버리는 경우도 자주 봤다. 지도자는 먼저 자리에 연연하는 마음부터 버려야 한다. 중앙과 지방을 기리지 않고 '자리 문화'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구태 정치의 산물이다.

송 의원이 그 당 사무처 국장 및 팀장급 당직자들과 불상사가 있기 이전에 무슨 감정 상할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단지 자기 자리를 만들어 놓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당직자들을 폭행했다면 송 의원의 인격은 하수 중의 하수다. 권력에 잘못 물들면 이상한 행동이 돌출한다더니.

이럴 때 다음의 성경 말씀은 우리의 자세를 가다듬게 만든다. 마태복음 23장 11, 12절 말씀이다.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송 의원뿐 아니라 지도자연하는 사람들이 새겨 들을 말씀이다(이명재 기자 記). 

취재부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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