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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작가 문홍연의 # 일상 - 아침 일과를 마치고 길을 나섰습니다.
문홍연 | 승인 2021.01.27 20:48

#일상

아침 일과를 마치고 길을 나섰습니다.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절집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운동의 목적이 더 많구요.

(우두산(牛頭山) 고견사(古見寺)는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에 있습니다)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근 30여 년을 절에 다녔습니다. 이쯤 되면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행동거지도 반듯해져야 하는데, 그것이 참 어려운 일이더만요.

마음으로는 바르게 살아야지 하면서도 실제 행동은 그렇지를 못하니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래도 여기저기 절집에 다니면서 줏어들어 자주 써먹는 게송(偈頌) 하나는 있습니다. 야운선사(野雲禪師)의 자경문(自警文)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누구든지 경계(警戒)로 삼아도 좋을 듯합니다만....

空腹高心如餓虎(공복고심여아호) 속은 비고 마음만 높으면 굶주린 호랑이와 같고

無知放逸似顚猿(무지방일사전원) 아는 것 없이 놀기만 하면 넘어진 원숭이와 같다.

물론 저 역시 게송을 외우곤 하지만 아직

수양이 부족한지 주변인들에게 괜찮은 사람이라는 평가는 못 받고 산답니다.

가끔 주변에서 머리 속은 텅 비었는데 자존심만 높은 기고만장한 사람을 보면 진짜로 열흘 굶주린 호랑이처럼 사납더만요. 또 있습니다.

헛똑똑이가 방탕하고 게으르면 마치 뒤집어 자빠진 원숭이 꼬락서니와 똑 같다고 하신 걸 보면 야운선사가 사셨던 고려시대에도 게으른 사람이 더러 있었던가 봅니다.

물론 요즘 세상에는 더 많겠지만요?

절집에서 약수를 한 바가지나 마시고 다시 내려갑니다. 우두산 중간쯤에 누가 세웠는지...? 멋진 조형물이 보이네요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한숨 돌립니다.

청산세심(靑山洗心)이라.....(맑고 푸른 산에서 마음을 씻는다)

정말로 저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신문을 보면 성추행이니 막말이니 별 해괴한 단어들이 마구 쏟아지는데, 정말이지 내일은 다시 욕심에 물들어 살지라도 오늘만큼은 맑고 깨끗하게 세심(洗心)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두산의 명물인 Y자형 출렁다리는 아쉽게도 폐쇄되었군요. 거리두기가 1단계로 떨어지면 다시 개방을 한다니 그때까지 기다려 봐야겠지요.

'코로나19'가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무작정 집에만 계시면 ‘확찐자’가 될 수도 있고, 또 무력감에 휩싸일수도 있습니다.

부부간이나 가까운 친구 간에 가까운 곳에 산책을 다니는 것도 정신건강에는 참 좋을 듯합니다.

문홍연  gcilbonews@daum.net

문홍연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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