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철 외 지음, 『수생식물 생태도감』(경상북도 토속어류산업화센터 2020년 12월 30일 출판)

도감(圖監)은 그림책이다. 비슷한 사진을 모아서 설명을 붙인 것도 도감으로 부른다. 경상북도수산자원연구원에서 좋은 사진첩을 한 권 출판했다. 『수생식물 생태도감』(2020. 12. 30)이 바로 그 책이다.

공공기관에서 하는 일 중 의미 있는 책을 출판해서 사람들의 지적 욕구를 채워주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경상북도가 이 점에 눈을 맞춰 최근에 좋은 책을 여러 권 출판했다.

이번에 출판한 『수생식물 생태도감』은 낙동강 경북권을 대상으로 수생식물 생태계를 조사 정리한 책이다. 직접 찾아서 찍은 생생한 사진은 도감의 질적 가치를 한껏 높여준다.

수록된 목(目)·과(科)·종(種)을 세어보니 14목 24과(科) 60종에 달했다. 대부분의 목이 다섯 개 이하의 종을 거느리고 있는데 비해 택사목(Alismatales)은 13종, 벼목(Poales)은 무려 21종이나 조사·소개되고 있다.

이 책이 전문가들에게는 학술적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정도로 체계적이다. 하지만 대중의 지식 함양을 위한 교양 도서로써의 역할에 가치를 더 두고 싶다. 고화질의 올 컬러 사진은 한눈에 쏙 들어올 만큼 정교하다.

목에 수록된 정보들도 풍요롭다. 국명(國名), 학명(學名), 생육지 사진, 종(種) 설명, 낙동강의 어느 지점에 서식하는지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그뿐 아니라 과명(科名)과 종 사진에 과별 색인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고 있다.

부록으로 학명 찾아보기와 국명 찾아보기가 색인으로 첨부되어 있어서 가독성(可讀性)을 높여준다. 이 방면 전문도서 13권이 참고문헌으로 사용한 것을 보면 이 책이 이론과 실천의 결과물임을 쉬 알 수 있다.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원에서 출판한 『수생식물 생태도감』은 토속어류산업화센터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어서 관심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다. 끝으로 귀한 책을 출판한 관계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글/이명재, 본 신문 발행인·철학박사).

취재부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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