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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작가 문홍연의 # 새해인사 - 2021년 신축년은....
문홍연 | 승인 2021.01.01 09:55

#새해인사
2021년 신축년(하얀 소).... 


선한 소()의 눈망울처럼 
맑고 착한 한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한우를 키우는 농부가  
시 한편으로 새해 인사를 올립니다

          착한 소가 웃는다
                   / 이관희(1958~2012)

내가 잘 쓰는 말이 착하다는 말이란다
군대 제대할 때 써 주는 추억록에
분대장님 사회 나가선 그렇게 살면 
안돼요.
말한 이는 착한 눈을 가진  소 같은 일꾼이었다

착한 사람이 더 많다
우직하게 일만 하면서 그다지 빛나지  않는 곳에서들 사는데 그런 이들의  눈빛이 있어 세상이 훤하다

잘나고 똑똑한 이들과 달리
평생 고생하면서 받을 대접 제대로 
못 받으면서도 꿋꿋이 견디고 있는 힘이
무엇인가 묻는 것은 부질없다

왜 소라고 슬프지 않겠는가
오랜 슬픔을 되새김질 하다보니
억센 땅을 뒤집어엎어 부드러운 흙으로  살려내는 기쁨을 안 것이리라

요즈음엔 기계가 소의 일을 대신하여
소들이 더 착해졌다
살과 뼈로 드리는 일밖에 없어
착한 소가 먼저 죽는다

오늘도 착한 소들이
열심히 먼저 죽어
점점 더 세상이 환해지고 있다

생명을 드려
가장 우직하게 일하는 소들
세상의 착한 소들이 웃는다
참 이상한 일이다.

이관희 시집 착한 소가 웃는다에서...

문홍연  gcilbonews@daum.net

문홍연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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