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바람에 신문이 충족시켜주지 못할 때가 많다. 신문이 독자의 요구를 들어주지 못하면 도태되기 쉽다. 이렇게 된 데엔 신문사의 능력 부족이 크게 작용한다.

코로나19로 비(非)대면이 유행하고 있다. 회의(會議)는 모여서 의논하는 것인데 모이지 않고 온라인(on-line)으로 대신하고 있다. 토론회도, 심포지엄도 비대면이다.

코로나19가 워낙 감염 속도가 빠르고 또 일단 감염되어 확진자로 진단 받으면 삶이 송두리째 헝클어진다.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아주 무서운 병인 것만은 틀림없다.

김천시를 비롯해 공공 기관의 행사 일정표를 보면 하루도 비는 날이 없이 빼곡하다. 회의에 방문에 손님 접대까지 합치면 시간 단위로 선을 긋고 체크를 해야 될 정도다.

이런 일정표를 일반 시민이 본다면 행사의 연속으로 보일 만도 하다. 따라서 코로나19가 재 유행하려고 하는 시점에서 제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시를 비롯한 각 기관에선 물론 방역 지침을 지키면서 모임과 행사를 최소화하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러나 최근 다수의 확진자가 나왔고 학교와 병원에까지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보다 안전한 방식은 없을까?

얼마 전 다른 지자체 단체장과 대담을 나눌 기회가 있었다. 거의 모든 회의를 화상으로 하고 있었다. 읍면을 방문해서 회의를 할 것도 화상으로 대신하니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절약된다고 했다.

오늘 코로나19 재 확산 방지를 위한 브리핑이 시청에서 있었다. 시장을 비롯한 시청 간부들의 노고를 읽을 수 있었다. 최선을 다 한다고 해도 빈틈이 있기 마련이다.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하면 빈틈을 보완하는 좋은 재료가 될 것이다. 어쨌든 전쟁을 방불케 하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승리는 민관이 투합(投合)할 때 담보되는 것이다.

취재부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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