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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이외수의 '겨울비'
편집부 | 승인 2020.11.19 20:49

          겨울비

                    詩 / 이외수

모르겠어

과거로 돌아가는 터널이

어디 있는지

흐린 기억의 벌판 어디쯤

아직도 매장되지 않은 추억의 살점

한 조각 유기되어 있는지

저물녘 행선지도 없이 떠도는 거리

늑골을 적시며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비

모르겠어

돌아보면 폐쇄된 시간의 건널목

왜 그대 이름 아직도

날카로운 비수로 박히는지

News1 자료사진

* 이 세상은 정답이 없는 일상 살기를 재촉한다. 진선미도 절대적인 게 없다. 코로나19는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게 한다. 사위(四圍)는 온통 ‘모르겠어’ 투성이다. 겨울을 재촉하는 비도 그냥 ‘모르겠어’를 돕는 촉매제일 뿐이다.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상황에서 과거를 말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그러나 시인은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과거는 사람이 살고 있는 세상이었다. 돈이 없어도, 먹을 것이 부족해도, 사람 사이에 향기가 피어올랐다. 허나 지금은…. 늑골로 내리는 겨울비가 날카로운 비수로 박히는 건 시인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耳穆).

편집부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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