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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풍낙엽(秋風落葉)입니다.

입동(立冬)이 이틀 남았군요. 
낙엽이 흩날리는 늦가을에 어울리는 시조가 한 수 생각났습니다. 

          이화우 흩날릴 제
                                時調/ 매창

이화우(梨花雨) 흩날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추풍낙엽에 저도 나를 생각는가
천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더라

                  (김천시 지례면 지례초등학교 옆 인도)

                  (지례초등학교 교정)

은행잎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며칠 전부터 찬바람이 불더니 은행잎이
추풍낙엽(秋風落葉)신세가 되었습니다.
 
매창의 시조를 읽다보니 낙엽을 보며 감상(感想)에 빠지는 것은 옛사람이라고 전혀 다르지를 않군요. 
오늘은 한가한 농부도 노란 은행잎을 보며 하릴없이 감상에 젖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떨어진 은행잎들 때문에 하수구가 막히기도 하고 길 가던 노인이 미끄러져 넘어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떨어지는 대로 바로 쓸어 담아서 어디론가 보낸다고 하는군요. 

이상과 현실의 차이라고나 할까요?

문홍연  gcilbonews@daum.net

문홍연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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