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라이프 농부작가 문홍연의 # 일상
농부작가 문홍연의 # 일상 - 직지사로 "꽃무릇" 구경을 갔습니다.
문홍연 | 승인 2020.09.25 18:25

#일상
직지사로 "꽃무릇" 구경을 갔습니다. 

직지사 경내의 꽃무릇이 만개했다는 소식을 여러 곳에서 들었지만 이렇게 활짝 피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오늘 직접 눈으로 봤더니 말 그대로 환상적인 풍경입니다.

꽃무릇은 여러 가지로 불리더군요. 
어떤 이는 '석산'이라고도 부르고, 또 어느 사찰에서는 '상사화'라고 이름을 짓고는 매년 상사화축제를 열기도 하더만요. 아무려면 어떨까요. 
어차피 같은 꽃인 것을요.....

아마도 저 꽃의 특성이 몸은 하나지만 꽃과 잎이 동시에 피지를 않아 서로가 영원토록 만나지 못하는 ‘화엽불상견
(花葉不相見)’의 꽃이다 보니 
상사화(相思花)라고 이름을 지었겠지요.

그래서 그런지 꽃무릇은 애틋한 전설이 늘 따라 다니더만요. 아주 먼 옛날에 어느 절에 기도하러 온 예쁜 처녀가 스님을 사모하다가 사랑을 이루지 못한 채 그만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는데
절 뒤의 공터에다 묻었더니 그곳에서 꽃무릇이 붉게 피어났다는 사실 같은 전설 말입니다. 

꽃말까지 "이루지 못할 사랑"이라고 붙여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슬퍼 보이는 꽃이기도 하지요.  

얼마 전에 제 친구가 35년을 함께 했던
배우자와 영원한 이별을 했습니다. 남자나 여자나 배우자를 잃는 것이 
가장 큰 슬픔이고 스트레스라고 하더니 한동안 우울증에 걸린 듯 말이 없고 두문불출 했습니다. 이제 겨우 마음을 추스리고 처음으로 외출을 했지요. 아내를 잃은 친구의 첫 마디가 "그리움만 남은 것 같아서 슬프다"고 상처(喪妻)를 한 감회를 밝히네요. 

그래서 저도 꽃무릇의 꽃말을 급하게 지었습니다. "그리움으로 남은 사랑" 요렇게 지었는데 괜찮아 보이는지요?

"꽃 피면 잎이 없고, 잎 나오니 꽃이 없더라!"는 꽃무릇의 속성을 들먹이며 친구가 한마디를 더 보탰습니다.
"마누라한테 잘해라... 친구들아!!"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찡~했습니다.

그리구요. 사찰에서는 꽃무릇 뿌리를 말렸다가 가루로 만들어 탱화(幀畵)를 그릴 때 방부제로 사용을 한다네요. 그래서 어지간한 사찰에는 꽃무릇을 많이들 심는다고 합니다.

문홍연  gcilbonews@daum.net

문홍연  gcilbonews@daum.net

<저작권자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홍연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상호 : 김천일보 김천iTV  |  경북 김천시 거문들1길 88-74  |  전화번호 : 054-436-2287
등록번호 : 경북, 아 00398  |  대표전화 : (054)437-0478  |  등록일 : 2016년 01월 18일  |  발행인 겸 편집인 : 이명재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성숙  |  e-mail : gcilbonews@daum.net
Copyright © 2022 김천일보 김천iTV.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