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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추석 선물 보내기 운동을 제창한다.
취재부 | 승인 2020.09.09 15:07

선물의 의미가 왜곡되어 김영란법까지 나오게 되었지만 선물은 마음의 표현이다. 당신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 가까이 하고 싶다는 것,  작은 것이라도 나누고 싶다는 것,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 등... 

물질 숭배와 출세지향 그리고 편의주의가 판치다 보니 선물이 뇌물로 전락하여 여러 가지 부작용이 노정되었다. 그래서 선물의 한도를 국가에서 법으로 제한하기에 이르렀는데, 이건 고육지책(苦肉之策)이다.

이른바 김영란법이라는 게 그것이다. 정식 명칭은 꽤 길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이 법은 2012년 당시 국민권익위원장으로 있던 김영란이 발의했다고 해서 김영란법으로 부르고 있다.

여러 가지 규정이 있지만 일반 시민들에게 두루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식사 대접 3만원, 농축수산물 선물 10만원, 경조사비 5만원 이내 등의 규정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법 제정 후 이게 제대로 지켜지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번 추석에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마음을 담아 선물 보내기를 하자는 운동이 조용이 일어나고 있다(사진=뉴스1)

정부는 이번 추석에 한해 농축산물 선물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물론 위축된 소비를 활성화시키려는 의도이다. 다 아시다시피 지금 우리 경제는 코로나19와 긴 장마 그리고 태풍으로 인해 극도로 침체되어 있다.

농축수산업 쪽이 입은 피해는 어느 분야보다 더 하다. 과실이 긴 장마로 눅고 또 실과가 태풍으로 떨어져 1년 공들여 지은 농사가 허무하게 날아가 버렸다. 음식점에 손님의 발길이 끊기니 축수산물 소비가 될 리 없다.

절약이 미덕인 때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소비가 미덕이다. 자연재해로 경기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이지만 충격 최소화를 위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해야 한다. 지금 소비가 미덕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코로나19는 사람들이 만나는 것을 경계하게 만든다. 바이러스가 사람의 만남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정부에서도 이번 추석만큼은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선물로 대신할 것을 권하고 있다.

민속 명절에 고향을 방문하는 것은 우리의 전통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줄 알면서도 고향을 찾는 것은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우리 고유의 정서이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참자. 대신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정성을 담아 선물을 보내자.

정부에서도 오는 추석에 한시적으로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을 20만원으로 조정했다. 선물을 많이 하라는 것이다. 일거양득의 결과를 기대한다. 마음을 가득 담아 받는 분들에게 최대의 예를 표하고, 소비로 경기 활성화를 돕자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덜한 사람들은 시련에 잠겨 있는 이웃을 돌아보아야 한다. 지금 농축수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그 중심에 있다. 마침 정부에서 2차 재난지원금을 추석에 맞춰 지급한다고 한다. 소비를 촉진하겠다는 정책의 일환이다.

어려울 때 돕는 것이 진짜 돕는 것이고, 어려울 때 나누는 것이 어려움을 진정 덜어주는 것이다. 추석을 맞이하여 평소 마음 속 고마움으로 간직하고 있던 분들에게 이번 추석에 선물로 마음을 표현하자. 여느 때보다 값진 선물이 될 것이다.

취재부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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