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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작가 문홍연의 # 일상 - 이제는 장마도 끝물인가요?             
문홍연 | 승인 2020.07.28 15:42

#일상
이제는 장마도 끝물인가요?

     장마 끝물 
                  詩/장석남

산 넘어온 비가
산 넘어간다
비단옷으로 와서
무명옷으로 간다

들 건너온 비가
들 건너간다
하품으로 와서
진저리로 간다

물 두드리며 온 비가
물결 밟아 간다
뛰어온 비가
배를 깔고 간다

아주아주 오랜만에 국밥집에 마주 앉은
가난한 연인의 뚝배기가 식듯이
젖은 비, 젖은 비를 맞잡고 간다

달력을 보니 7월28일입니다. 시(詩)의 제목처럼 장마도 끝물이라고 합니다. 

이런 날에는 가난한 연인들이 국밥집에 마주 앉아 뜨뜻한 국밥을 나눠 먹는다는 시인의 말씀처럼, 괜히 이웃들과 국밥 
한 그릇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끝물'...참 정겨운 단어지요. 
과일이나 푸성귀 등 그 해의 맨 나중에  나는 것을 끝물이라 하는데 옛 사람들은
막내자식을 끝물이라고도 했지요.
하지만 자식은 끝물(막내)가 더 살갑게 느껴지고 과일은 끝물이 더 달더만요.

그런데 장마는 끝물이 더 무서운지 남부지방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고 합니다. 김천의 하늘도 아직은 잔뜩 찌푸려 있습니다. 

'장마 끝물'에 어느 한가한 농부는 나무그늘 밑의 정자에 기대어 앉았다가 까무룩잠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내일쯤에는 장마도 끝이 난다지요? 벌써 남쪽에서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문홍연  gcilbonews@daum.net

문홍연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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