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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시 교동 연화지에는
7월이 되면 연꽃이 활짝 핍니다.

연(蓮)은 꽃도 꽃이지만,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답니다. 꽃잎은 향긋한 
차가 되구요, 잎은 찹쌀·대추 등을 넣고 쪄서는 연잎밥을 만들어 먹더군요.
또 연근은 비타민과 미네랄 함량이 높아 최고의 반찬으로 대접을 받습니다 
연밥(열매)은 약용으로 쓰인다네요. 

                  (아쉽게도 올해는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연꽃을 보고 있자면 늘
주돈이 선생의 애련설이 떠오릅니다.
     
           애련설(愛蓮說)
                             詩/주돈이

물과 육지에 나는 꽃 가운데 사랑할 
만한 것이 매우 많다. 진(晋)나라의 도연명(陶淵明)은 유독 국화를 사랑했고, 이(李)씨의 당(唐)나라  이래로 세상 사람들이 매우 모란을 좋아했다. 

나는 유독, 진흙에서 나왔으나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맑고 출렁이는 물에 씻겼으나 요염하지 않고, 속은 비었고 밖은 곧으며, 덩굴은 뻗지 않고 가지를 치지 아니하며,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고, 꼿꼿하고 깨끗이 서 있어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으나 함부로 가지고 놀 수 없는 연꽃을 사랑한다.

내가 말하건대, 국화는 꽃 중에 속세를 피해 사는 자요, 모란은 꽃 중에 부귀한 자요, 연꽃은 꽃 중에 군자다운 자라고 할 수 있다. 

아! 국화를 사랑하는 이는 도연명 이후로 들어본 일이 드물고, 연꽃을 사랑하는 이는 나와 함께 할 자가 몇 사람인가？ 모란을 사랑하는 이는 마땅히 많을 것이다

문홍연  gcilbonews@daum.net

문홍연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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