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사설
[사설] 공무원들의 봉급 기부운동을 보면서
편집부 | 승인 2020.03.23 20:08

기쁨은 나누면 배(倍)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으로 줄어든다는 말이 있다. 여기서 '슬픔'을 '고통'으로 바꾸어도 말이 성립될 듯하다. 코로나19란 복병 때문에 우리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등 여러 나라가 이 영향권 아래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일이 크게 염려된다.

이런 어려운 국면이 지속되자 일어난 운동이 착한 임대료 운동이다. 건물주가 입주한 상가 세입자들에게 코로나19 기간 동안 임대료를 면제해 주거나 깎아 주는 것을 말한다. 영업이 되든 안 되든 매월 꼬박꼬박 내야 하는 월 임대료가 손님이 거의 없는 요즘엔 임차인에게 큰 짐이다.

원래 운동(movement)이라는 것은 자연적으로 힘이 모여 전개되는 것이다. 과거엔 관변단체 중심으로 진행된 '~~ 운동'이라고 이름 붙인 것들이 많았다. 자발성 결여로 단명에 그쳤을 뿐 아니라 결과도 별무였다고 기억한다. 민간 차원에서 진행되는 운동은 자발성이 그만큼 중요하다.

착한 임대료 운동이 전국적으로 펼쳐지고 있어 얼어붙은 봄을 녹이고 있다. 우리 지역도 이 운동이 더욱 활발하게 전개되기를 빈다. 사실 금전이 관계 되는 운동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노력 봉사, 즉 몸으로 때우는 것과는 전개되는 양상이 사뭇 다르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착한 임대료 운동을 도울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하는 모양이다. 즉 임대료를 일정 기간 면제 또는 인하하는 건물주에게는 세제 혜택 등으로 보전해 준다는 소식이다. 오늘(3월 23일) 대통령 이하 장차관급 공무원들이 봉급의 30%를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철우 도지사 등 경상북도 공무원 7천 여명과 임종식 교육감 등 경북도교육청 공무원들도 봉급 기부운동에 동참한다는 뉴스가 막 들어왔다. 다른 지자체 장 및 공무원들, 국회의원들 등도 월 급여 전부 또는 일부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내 놓는다고 한다. 운동 차원의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바람직한 움직임이라고 생각한다. 말로 하는 운동보다 행동이 따르는 운동이 더 의미 있다. 여기에 금전 기부까지 따른다면 운동의 진정성이 배가(倍加)된다. 그런 측면에서 중앙 부처 및 각 지자체 고위 공무원들의 봉급 기부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모범 사례라 할 만하다.

기부 문제는 스스로 해야 동력이 생기고 의미도 있다. 돈이 결부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권하는 게 예(禮)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권면한다. 우리 김천시에도 공무원이 적지 않다. 각자 담당 부서에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 하고 있는 줄 안다. 코로나 시국에는 비상근무 등으로 심신이 피곤한 가운데 있을 것이다.

봉급 기부운동에 동참하면 얼마나 좋을까. 액수의 다과가 아니다. 따뜻한 마음을 읽고 부수적으로 얻는 게 훨씬 많을 수 있다. 코로나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다. 시민들에게도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다. 기부금이 상징하는 의미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의 후유증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국과 중국 경제의 하락으로 세계 경제가 동반 침체의 길로 접어 들 것이라는 걱정들을 한다. 1930년 초반 미국의 경제 대공황 못지않은 불경기를 예측하는 학자들도 있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작은 차이는 극복하고 민족의 공생공영을 위해 지혜를 모을 때다.

공무원들의 급료 기부운동도 이런 지혜의 한 부분이다. 모두 어려운 상황이지만 힘든 것을 나눠지자는 의미에서 하는 말이다. 김천이 살기 좋은 도시가 되려면 졸탁동시(啐啄同時)의 마음으로 공무원들이 임할 때 더 빨리 도래할 수 있을 것이다.

편집부  gcilbonews@daum.net

편집부  gcilbonews@daum.net

<저작권자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편집부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상호 : 김천일보 김천iTV  |  경북 김천시 거문들1길 88-74  |  전화번호 : 054-436-2287
등록번호 : 경북, 아 00398  |  대표전화 : (054)437-0478  |  등록일 : 2016년 01월 18일  |  발행인 겸 편집인 : 이명재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성숙  |  e-mail : gcilbonews@daum.net
Copyright © 2020 김천일보 김천iTV.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