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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작가 문홍연의 # photo(포토) 뉴스 - 입춘(立春) 근처! 부항댐에서....
문홍연 | 승인 2020.02.02 21:21

#포토(photo)뉴스
입춘(立春) 근처! 부항댐에서....

'생각하는 김영감'이 심심하지 마라는
뜻인지? 무슨 광고판을 붙였군요. '산골남'이 아니고 억센 "산꼴남"입니다.

하늘은 오늘따라 회색빛입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게지요. 남쪽 어디에서는 매화가 다투어 핀다는데, 이곳은 아직 꽃망울만 가득입니다.

"산꼴남"이 뽑은 아메리카노를 
한잔 들고 여유 작작 걷습니다. 

바람 한 점 없는 잔잔한 수면에다 청둥오리가 그림을 그립니다. 
그들도 칙칙한 겨울 빛이 싫었을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고요가 싫었을까요?

출렁다리까지 왔습니다. 
미세먼지도 차츰 걷힙니다. 
잔잔한 바람의 마술사가 물밑에다 
다리를 하나 더 만들었군요. 
그것도 똑같이 만들었습니다.

드문드문 사람들이 보입니다. 
이른 입춘(立春)을 느끼고 싶었는지 알록달록한 꽃무늬 옷을 입었습니다. 

1시간이나 걸었을까요?
부부송(夫婦松)이 보입니다. 
부부송은 죽어서도 사는 나무입니다.
가마우지들한테 양쪽 어깨를 다 내어주고 편안하게 쉬는 중입니다.

세느강의 '미라보 다리'는 아닙니다만, 농부가 "낭만의 다리"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프랑스의 세느강보다 
더 멋진 부항천의 다리입니다.

어느새 마시던 커피도 바닥이 났고, 유명한 시인의 시를 한편 남기며 부항댐의 이야기를 끝마쳐야겠습니다. 


       입춘(立春)
                      詩 / 오정방

아직도
겨울은 그대로 머물러 있다 
산마루에도 
계곡에도 
들판에도 
그 잔해가 늑장을 부리고 있다 
겨울 속의 봄인가 
봄 속의 겨울인가 

간단없는 시간은 
누구도 
거꾸로 돌릴 수 없다 
이미 
봄은 문턱을 넘어왔다 
지필묵을 준비 못해 
'입춘대길'은 
마음에만 새긴다.

문홍연  gcilbonews@daum.net

문홍연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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