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잘하고 싶듯이 글도 잘 쓰고 싶은 것이 모든 사람들의 바람이다. 몇 번 강조하지만 글쓰기는 후천적이다. 즉 훈련의 결과이다. 작가 부모 밑에 작가 자녀가 있는 것은 글쓰기 재능을 유전적으로 물려받았다기보다 환경이 갖추어져 쓰기 훈련에 익숙해서 그렇게 된 것이다.

자신의 약점을 감추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글쓰기가 주저되는 이유도 이런 데서 기인한다. 나에게 명문장의 글을 기대할 텐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쉽게 글을 쓰지 못한다. 발표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갈 텐데... 하는 마음도 없지 않다.

그런데 솔직히 다른 사람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명문의 글을 기대하지 않는다. 명문장의 글은 소수 작가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을 의식할 필요가 없다. 이것은 글쓰기의 두려움과도 관련이 있다. 나의 실력이 드러날까 봐 글을 쓰지 않는다?

형편없는 실력이 드러나더라도 글을 써야 한다. 이것이 용기이다. 요즘은 얼마나 글쓰기 좋은 환경인가. SNS의 활성화로 글 쓸 공간이 무척 넓다. 스마트폰이 대형 도서관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즉석에서 필요한 자료를 무한정으로 검색할 수 있다. 시간과 공간 측면에서 자유롭기가 한량없다.

다른 사람에게 공개하기 전에 나만의 공간에 올려서 수시로 살필 수 있다. 밴드, 카카오톡, 카페 등 나만의 글쓰기 공간은 늘려 있다. 글쓰기는 훈련이라고 했으니 수시로 글을 써서 밴드 등 자기만의 공간에 저장해 둔다. 시간 날 때 저장한 글을 불러내어 다시 한 번 읽어 본다. 고쳐야 할 곳이 여럿 보일 것이다.

이런 훈련을 거치면 글쓰기에 자신감이 붙는 시기가 반드시 온다. 그때 한 단계 발전된 시도가 필요하다. 쓴 글을 신문•잡지 등에 투고하는 일이다. 처음엔 채택되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그래도 위축되지 않고 꾸준히 투고를 한다. 자기가 사는 그 지역의 신문에 글을 보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전국망을 가진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OhmyNews)를 활용하기를 권하고 싶다. ‘모든 시민은 기자다’가 이 회사의 모토이다. 공격적인 기사로 유명하다. 이 신문은 전문 기자 중심의 신문이 아니라 시민들이 기자와 독자를 겸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니까 시민 기자 등록을 하면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 

분야도 다양하다. 정치ㆍ경제ㆍ사회ㆍ교육ㆍ미디어ㆍ민족‧국제뿐 아니라 서평을 올릴 수 있는 '책동네' 심지어는 사소한 개인의 일상사를 올릴 수 있도록 '사는이야기' 코너도 있다. 모든 글을 받아 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편집국에서 기사를 검토해 게재해 주고 있다. 2천 원에서 많게는 6만 원까지 원고료도 지급하고 있다.

이명재 목사(본 신문 발행인, Ph. D)

글쓰기의 가장 큰 장애물은 두려움이다. 일이 되는 과정을 설명할 때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을 자주 인용한다. 글쓰기에서 강조하고 싶은 게 있다. '글쓰기는 두려움 극복에서부터' 시작된다. 훈련에 훈련을 거듭해서 당당하게 내 보인다. 윤동주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도 이런 성격의 습작들을 모아 그의 옥사 뒤 출판한 것이다.

이명재  lmj2284@hanmail.net

이명재  lmj2284@hanmail.net

<저작권자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