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재 목사(본 신문 발행인, Ph. D)

지난 회(50)에서 예문을 제시하고 잘못 사용된 단어를 찾아보았다. 모두 16개 단어를 찾아냈다. 혹시 그 이상을 찾은 독자가 있다면 신문사 메일(gcilbonews@daum.net)로 연락 주시면 고맙겠다.

지난 회 정리한 내용을 중심으로 설명을 하려고 한다.

1.'몇 일'은 '며칠'의 비표준어이다. 무조건 '며칠'로 써야 한다.

2.
1)미스테리'는 '미스터리'가 맞다. 영어 mystery에서 온 말로 '신비, 불가사의, 수수께끼' 등의 뜻을 갖고 있다. 철자대로 읽다보면 '미스테리'로 발음하기 쉬운데, ‘미스터리’임을 주의할 것.
2)기스'는 '흠'으로 적어야 한다. 일본어 키즈(きず kizu, 傷)에서 왔다.
3)'댓가'는 '대가'로 써야 한다. 한자어 '代價(대가)에서 온 말이다. 한자가 결합되어 단어를 이룰 때  'ㅅ'(사이시옷)을 넣지 않는다.

3.
1)'휴게소'는 한자이다. '休憩所'에서 온 단어이다. 당연히 '계'가 아니고 '게'로 쓴다. ‘憩’는 ‘쉴 게’ 자이다.
2)'지나가는 길에 잠깐 들어가 머무르다'의 뜻으로 쓰이는 단어는 '들리다'가 아니라 '들르다'로 써야 한다. 비교적 많이 틀리는 단어 중 하나이다.

4.
1)'닫았습니다'와 같이 서술형 어미로 끝날 때는 '~습니다'로 쓴다. 그러나 명사형 어미로 쓰일 때는 '닫았슴'이 아니라 '닫았음'으로 쓰는 것이 맞다. '했슴->했음', '있슴->있음', '잤슴->잤음', '먹었슴->먹었음'....
2)'웬지'도 잘못 쓰는 사람들이 많다. '왠지'가 맞다. 이 단어는 '왜인지'의 줄임말 형태이다. '왜인지'가 '왠지'로 축약되었다는 말이다.

5.
1)위의 글에서는 '체'가 아니라 '채'로 써야 한다. 둘 다 의존명사이다. 의존명사 '체'는 '그럴 듯하게 꾸미는 거짓 태도'의 뜻이다. 역시 의존명사 '척'으로 바꿔 쓸 수 있다. 의존명사 '채'는 '어떤 상태가 계속된 대로 그냥'의 뜻을 가진다.
2)'안', '않'. 이것도 말이 틀린다. 둘 다 부정의 뜻을 갖고 있다. 구별하는 방법이 있다. '안'은 '아니'의 준말이고 '않'은 '아니하'의 준말이다. 위 예문에서 보면 '이러면 아니 되는데...', '이러면 아니하 되는데...'로 전환해 말이 되는 쪽을 택하면 된다. 

6.
1)'아뭏든'이 아니라 '아무튼'이다. '하옇든'도 마찬가지로 '하여튼'으로 쓴다. '아뭏~', '하옇~'은 다른 어미와 결합을 하지 못하고, 또 활용도 못한다. '아무튼', '하여튼'처럼 부사로만 쓰인다.
2)'되~', '돼' 어느 것이 맞는지 혼동될 때가 있다. '되~'는 '되다'를 기본형으로 하는 어간이다. 당연히 '되어', '되고', '되니', '되면' 등과 같이 활용한다. '돼'는 '되어'의 준말이다. 따라서 활용되지 않고 고정된 형태(돼)로만 사용할 수 있다. 위의 글에서 '엉망이 되었다'가 맞다. 활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명재  lmj22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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