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경자년(庚子年) 새해 새날에.....

        새해인사 
                     詩 / 나태주

글쎄
해님과 달님을
삼백 예 순 다섯 개나 
공짜로 받았지 뭡니까

그 위에 수없이 많은 별빛과 
새소리와 구름과
그리고 꽃과 물소리와 바람과 
풀벌레 소리를 덤으로 받았지 뭡니까

이제 또 다시
삼백 예순 다섯개의
새로운 해님과 달님을
공짜로 선물을 받을 차례입니다

그 위에 얼마나 더 좋은 것들을 
덤으로 받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황송할 뿐입니다

다만
두 손 가지런히 맞잡고 
절을 드릴 따름입니다.
***  ***  ***  ***  ***  ***  ***
새해 인사 시(詩)가 마음에 드는지요?
저는 매년 1월1일이면 
한번쯤은 읽어보는 시입니다.

사실 제가 김천혁신도시에 살아도 봉화산이 어디에 있는 줄을 몰랐습니다. 너무 무심했지요.
어제 저녁 아파트 입구에서 안내문을 보고는 '올해는 반드시 올라보리라' 
큰 결심을 하고 새벽같이 올랐습니다.

이왕에 힘들게 올랐으니 소원은 빌어야 겠지요. 신문을 보니 2020년 경자년은 흰쥐의 해라고 하더만요. 
실험실에는 흰쥐가 있다던데 아직
주변에서 흰쥐를 본 적은 없습니다만...

우쨌거나 흰쥐는 다복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새해 소망을 '건강'과 ‘만사형통’(萬事亨通)으로 잡고 두손을 모아서 빌었습니다.

일출을 기다리다가 
김천에서 유명하신 분을 만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김동기 시의원입니다. 
아직도 "사드가고 평화오라"는 
푸른 깃발을 들고 다니시네요.

새해 첫날부터 사드의 옳고 그름을 논하자는 뜻은 아니구요. 김동기 의원의 집념만은 높이 사고 싶습니다. 지치지 않는 저 열정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표지석 앞에 서 있다가 한 컷을 더 찍었습니다. 빨간 모자를 쓰신 분은 한자로는 잘 모릅니다만 한글로는 "경자"라는 이름을 쓴다네요. 
특히 올해는 경자년이라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것 같기는 합니다. 

매년 1월1일이면 느끼는 것이지만....
이·통장님이나 새마을운동에 관계되시는 분들의 수고가 너무 많더군요. 
새벽같이 일어나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맛난 떡국을 끓여주시니...!

문홍연  gcilbonews@daum.net

문홍연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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