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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작가 문홍연의 # 일상 - 지례 사람들! 제주도 나들이....
문홍연 | 승인 2019.12.15 13:26

#일상
지례사람들! 제주도 나들이....

                  (800년이 넘었다는 비자나무 앞에서)

지례면이라고 하면 김천에 사는 분들은 다 들 아실테지만 다른 지방에 사는  분들은 다소 생소하게 들리겠지요? 맞습니다. 겨우 1,700명의 인구가 오손도손 살아가는 평범한 시골입니다. 하지만 옛날에는 6,500명이 살았던 적도 있었구요. 조선시대 '삼강행실도'에 충효와 예절의 고장이라고 이름까지 올린 유서깊은 고장이랍니다. 또 있군요 "지례흑돼지"라는 토종돼지를 지금도 많이 키우고 있는데 어찌나 맛이 좋은지 휴일이면 시골 주차장이 비좁을 정도로 외지에서 미식가들이 찾아 오신답니다. 물론 인심까지 후(厚)한 곳이겠지요.

모두들 한곳에 뿌리를 내리고 살다보니
'아제'라고 부르면 여러사람과 통하고, '형님'이나 '동생'이라는 호칭을 쓰면 모두가 통하는 동네이기도 하답니다. 

그렇게 한곳에 뿌리를 내리고 수십년을 이웃으로 지낸 사람들이 1박2일 제주도 나들이를 나섰습니다. 바쁘게 다녔던 곳을 두서없이 적어 보겠습니다. 첫번째로 들린 곳이 카멜리아힐입니다. 이번 여행의 리더인 회장님 부부가 활짝 웃고 계시네요. 흐드러지게 핀 동백꽃도 따라서 웃었습니다.

사진을 보니 이명기시의원 부부도 동행을 했군요. 참 정다운 이웃들입니다.
지례면의 옛 영광을 부활시키려고 무던히도 애를 쓰고 있습니다.

제주도!! 역시나 볼거리의 천국입니다.
1박2일 제 나름대로 고르고 골라서 들린 곳들입니다. 

서귀포 유람선앞에서 단체사진을 한컷 찍었습니다. 근데 두번을 세어봐도 33명에서 한명이 빠지는 것 같습니디. 운전기사가 사진을  찍으면서 분명히 다 왔다고 했었는데....ㅎ

이곳은 다 들 아시죠? 
7번 올레길입니다. 여성분들이 장금이 흉내를 내며 돌아가며 사진을 찍습니다. 참 오래전이었지요. 이영애가 주연으로 나왔던 대장금 연속극을 할 시간이면 모두들 TV앞에 모였으니까요. 이제는 나이가 들었지만 마음만은 여전히 그때 연속극을 볼때처럼 젊게 살고 싶은 것이 아닐까요?


'새별오름'에서 한라산을 바라봅니다. 구름이 산 허리에 걸렸습니다. 관광차를 타고 다니는 동안 운전기사겸 가이드가 했던 여러 말들이 스치고 지나갑니다.

"사람들은 제주도를 '낙원의 섬’, ‘하늘의 축복을 받은 섬’, ‘최고의 휴양지’, ‘누구나 가 보고 싶고, 살아 보고 싶은 그리움의 섬’이라고 칭찬들을 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눈물없이는 상상할수도 없는 한이 많은 땅입니다. 그래서 제주도 원주민들은 이렇게 얘기를 한다지요. “제주도와 관계가 없는 사람일지라도 한라산의 지난 역사와 4.3사건을 안다면 그 역사를 ‘제주도의 눈물, 한(恨)이라고 말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것이라구요."

이번 제주여행에서 꼭 가보고 싶었던 우도에 왔습니다. 1박2일 TV프로에서 여러번 방송을 했던 터라 관광객이 차고도 넘칩니다. 땅콩 아이스크림에다 진한 커피 한잔....그리고 TV에서 봤던 장면이 기억이 나서 한컷 찍었습니다. 

저 멀리 낚시꾼은 연신 낚싯줄을 던지고 또 건져 올립니다. 공교롭게도 하늘은 잔뜩 흐리고 파도는 바위를 자꾸만 간지럽힙니다. TV와 비슷하나요?

이곳은 제주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걷기 코스 섭지코지입니다. 운전기사의 말이 섭지란 협지(峽地)에서 변형된 말이고 코지는 곶(串)의 제주도 말인데, 재사(才士)가 많이 배출되는 지세란 뜻도 있다구요? 하지만 우리같은 육지 사람들이 기억하는 섭지코지는 이병헌 송혜교가 주연으로 나왔던 "올인"이라는 연속극의 영향이 가장 큰 듯합니다. 역시나 이곳도 사람들로 넘쳐 났습니다 

비자림숲을 돌다가 사진속의 모습을 보는데  갑자기 "맨도롱 또똣"이라는 제주도 방언이 생각났습니다. "기분 좋게 따뜻한..." 뭐 그런 뜻이라고 합니다. 몇 년 전에 방영했던 TV연속극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뒤에서는 아들인지 사위인지는 모르겠지만 휠체어를 밀고, 몸이 불편한 어르신은 휠체어에 앉아서  숲속을 한 바퀴 돌고 있군요. 뒤에서 보는 나도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맨도롱 또똣..." 인사를 건네고 싶어집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박2일입니다. 여러 곳을 정신없이 돌아 다녔습니다. 피곤하기도 하고 즐겁기도 했었구요. 

이생진 시인은 자신의 시에서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움이 없어질 때까지..."라고 노래를 했습니다만...

그래도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더 좋습니다. 자식들한테 안겨 줄 생선과 황금향은 미리 화물로 부치고, 한손에는 오메기떡을 들고 한손은 부인의 손을 꼭 잡고 비행기를 타러 탑승구로 갑니다.

그랬답니다. 
"여행은 목적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동행하는 일행들이 중요하다"는 옛말...   하나도 틀리지 않았습니다. 이번 제주도 여행은 참 좋은 이웃들과의 멋진 여행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습니다.

문홍연  gcilbonews@daum.net

문홍연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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