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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시평] 황교안의 정치력과 지도력이명재(본 신문 발행인, 철학박사)
발행인 | 승인 2019.12.11 23:21

연말이다. 정치가 국민에게 주는 스트레스가 우심하다. 싸움에서 시작해서 싸움으로 끝나는 올 한 해였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 정치를 투쟁으로 알고 있는 자들이 여의도를 비롯해 정치권을 점령하고 있다.

정치 초년생 황교안은 좀 다를 줄 알았다. 구태 정치에 물들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예상을 180도 빗나갔다. 정치를 몰라서 그럴까. 구태 정치인들보다 더 하다. 정치를 투쟁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

정치는 정치(正治)라는 말이 있다. 바르게 다스리는 게 정치다. 바르게 다스린다는 것은 정치의 중심에 늘 국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을 위하고 잘 섬기는 것이다. 정파의 상위에 국민이 존재해야 한다.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을 많이 들먹인다. '국민의 이름으로...', '국민을 위해서...' 웃기는 소리 작작하기 바란다. 국민은 정치인들의 한 마디 한 마디에 피멍이 들어가고 있다. 국민을 수단으로 생각하는 이들이다.

'로텐더홀 무기한 농성' 선언하는 황교안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로텐더홀 무기한 농성'을 선언하고 있다. 2019.12.11 zjin@yna.co.kr

황교안이 또 단식에 들어갔다고 한다. 정치를 꼭 이런 방법으로 해야 하는가. 다양함 속의 투쟁이 아니라 다양성 속의 일치를 지향하는 것이 민주주의다. 대화의 과정에서 타협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민주주의 정치다.

장외투쟁, 단식, 삭발 또 장외투쟁과 단식... 아무리 정치신인이라고 해도 명색이 제1야당 대표라고 하면 정치의 격을 생각해야 한다. 줄 건 주고 받아낼 건 받아낼 수 있어야 한다. 이게 지도자의 정치력이고 지도력이다.

황교안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협상과 타협의 기술이다. 극단적인 투쟁이 아니다. 그의 입장을 이해할 측면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당내 기반이 취약한 그로서는 내년 4월 총선이 정치적 지도력의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단식 등 극단적인 투쟁 방식으로라도 자신 중심의 구심력을 키우고 싶을 것이다. 생각은 자유지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자한당으로 볼 때도 그렇고 조금만 깊이 들여다본다면 황교안 자신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선거는 유권자의 표로 판가름 난다. 황교안의 단식 투쟁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없지 않을 것이다. 지역적으로는 영남, 이념적으로는 극우, 신앙적으로는 기독교 우파 등은 자한당 황교안의 콘크리트 지지 기반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 OhmyNews

선거에서 이들의 표로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겠는가? 천만의 말씀이다. 선거는 종류를  불문하고 중간층의 표를 누가 더 많이 가져 오느냐의 싸움이다. 중간층은 냉정하다. 이성적이면서 똑똑하다. 이면의 정황을 꿰뚫고 있다.

중간층은 또 극단을 싫어한다. 억지는 혐오스럽게까지 생각한다. 중용지도(中庸之道)의 위치에 있는 계층이 중간층이다. 중간층에 호감을 주기 위해선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끊임없이 궁구(窮究)해야 한다. 단식은 정말 식상하게 하는 행위다.

지난 지자제 선거를 잊어서는 안 된다. 자한당이 참패했다. 박근혜 국정농단의 악영향이 크지만 결과적으로 영남권과 극렬 지지층의 표밖에 얻지 못했지 않나. 그런 쓴 경험을 되풀이하고 싶은가. 석고대죄(席藁待罪)를 또 하고 싶은가.

황교안이 지금 중요한 지점에 서 있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만드느냐 아니면 이전투구(泥田鬪狗)의 막장 드라마를 지속하느냐 하는... 바른 정치는 쉬운 게 아니다.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황교안은 쉽게 정치를 하려 해서는 안 된다.

이명재 목사(본 신문 발행인, Ph. D)

어떻게 하는 것이 정치에 희망을 불어넣고 국민을 위하는 길인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 여기에 요구되는 것이 정치력이고 지도력이다. 일부의 지지층이 아니라 국민 전체, 심지어 상대 당까지 이해시킬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황의 숙고(熟考)가 필요하다.

발행인  lmj22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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