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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예산안 가결까지 '단 35분'…급한 홍남기 "이의 없다" 한줄 의견
뉴스1 정연주 | 승인 2019.12.10 22:30
문희상 국회의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개의를 선언하고 있다. 2019.12.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정상훈 기자,이형진 기자 = '35분'. 10일 저녁, 국회의 예산안 처리는 그야말로 속전속결이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예산안 상정을 강행하자 더불어민주당과 합을 맞춘 바른미래당 등 의원들이 일제히 투표에 나섰다. 결국 자유한국당을 빼고 합의한 예산안은 일사천리로 통과됐다.

특히, 유난히 짧았던 정부 측 의견이 눈길을 끌었다. 의견 표명에 나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의가 없다"며 한 줄 의견 수준으로 서둘러 매듭을 지었다. 한국당의 반발과 물리적 시간 제약을 의식한 것. 추가경정예산안부터 내년도 예산안까지 매번 국회에 와서 빠른 처리를 '읍소'해야 했던 홍 부총리의 급한 마음이 드러난 대목이었다.

홍 부총리의 의견이 끝나자 민주당측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고 예산안 표결이 신속하게 진행됐다. 한국당측에서는 '날치기'라고 주장했고, "문 의장 사퇴"와 "아들 공천" 등을 거듭 외치며 의사진행을 막으려 했다.

본회의가 잠시 정회된 이후에도 한국당 의원들은 굳게 닫힌 의장실 문을 두드리며 "의장 문 열어"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경호 관계자와도 실랑이를 벌였다. 긴장감이 고조된 국회 한켠에서는 기재부 관계자들로부터 "통과 축하합니다"라는 노랫소리가 흘러 나오기도 했다.

512조2505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은 이날 법정처리 시한을 넘긴 지 8일 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4+1'협의체의 예산안이다. 한국당 의원들의 반발에도 재석 162명 중 찬성 156명, 반대 3명, 기권 3명으로 예산안을 가결 처리했다.

패스트트랙으로 점철된 20대 국회는 이날도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국회 의정사에 부끄러운 기록을 남겼다. 우선 예산안 처리를 두고 5년 연속 법정시한을 지키지 못했다.

제1야당인 한국당은 예산안 처리에서 배제됐다. 한국당 의원들이 잠시 본회의장 입장을 제지당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국회 선진화법 영향으로 과거와 같은 거친 몸싸움은 벌이지 않았으나, 여야간 대치를 격화시길 불씨가 커지면서 향후 정국은 더욱 얼어붙을 전망이다.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1회국회(정기회) 제12차 본회의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2020년도 예산안을 상정 의결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날치기' 피켓을 들고 '아들공천'을 외치며 발언대를 점거하고 있다. 2019.12.10/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뉴스1 정연주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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