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인 머스캣이 인기다. 켐벨과 거봉 재배에서 샤인 머스캣으로 바꾸는 농가가 확산일로에 있다. 우리 김천이 그 선봉에 위치해 있다. FTA로 수입 농산물이 국산 농산물 소비를 침범하는 시점에 나온 포도종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는다.

그런데 아직 정식 이름조차 통일되어 있지 않아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머스캣 종의 포도는 원산지가 페르시아로 그 역사가 오래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을 1988년 일본에서 다른 포도 종자와 인공 교배하여 만들어졌다고 한다.

샤인 머스캇, 사인 머스켓, 샤인 마스캇, 샤인 머스캣 등 다양하게 표기되고 있다. 이 단어의 어원은 페르시아어 Muchk에서 왔다는 설이 유력하다. 이것이 영어로 Muscat가 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빛나다’, ‘햇살이 비취다’의 뜻을 가진 ‘Shine’이 결합되었다.

따라서 한글로 표기할 때 '샤인 머스캣'으로 통일해 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샤인 머스캣의 특징은 아삭한 식감(食感), 높은 당도(약 18 Brix, 켐벨보다 4 브릭스 이상 높음), 큰 알의 굵기 등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엔 2015년에 도입, 김천에서부터 재배가 시작되었다.

포도의 해외 수출도 샤인 머스캣 등장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씨 없는 청포도로 알려져 있어 껍질 채 먹을 수 있는 것이 시대의 흐름에도 부합한다. 일명 망고 포도로 불리는 샤인 머스캣으로 인해 수입 포도에 밀린 자리를 되찾아 가고 있다.

한편 과도한 경쟁으로 샤인 머스캣의 품질을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샤인 머스캣을 재배하는 한 농업인은 그런 우려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농가마다 규정을 지키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샤인 머스캣은 송이 당 500~700g 나갈 때 가장 맛있는 향과 식감이 나옵니다. 이때 당도가 18-20 브릭스(Brix) 정도 됩니다. 이 규정을 지킨 샤인 머스캣은 설탕 같진 않아도 당기는 맛과 그윽한 향을 느낄 수 있는 최상품입니다."

취재부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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