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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남충현 하승주 지음 『4차 산업혁명, 당신이 놓치는 12가지 질문』현석원(경제동향 전문가,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편집부 | 승인 2019.11.03 14:09
남충현 하승주 지음 『4차 산업혁명 당신이 놓치는 12가지 질문』(스마트북스, 2019년 8월 출판)

“4차 산업혁명 당신이 놓치는 12가지 질문”은 질문 형식으로 대담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궁금해 하고 있는 아니 우리가 정말 오해하고 있을 수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는 책이다. 특히나 이과 출신이 아닌 독자들에게도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고 있는 점이 이 책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겠다.  
 
먼저 프롤로그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의를 말한다. 우리의 생활 속에 이제 밀접하게 파고든 4차 산업혁명이란 일정한 시점에 완성된 개념이 아니라 시나브로 정착된 개념이며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복잡한 개념임을 강조한다. 
 
이제 12가지 질문에 대한 저자의 의견을 들어보자.  

1장 4차 산업혁명과 경제성장률에서는 기술진보로 인한 효용 증대가 생산자의 수익 확대에는 기여하지 못했지만 소비자 후생 증대에는 기여했음을 피력한다. 즉, IT 기술의 특성상 기술혁신의 효과를 GDP로 측정하기 곤란하여 경제성장률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들의 일상을 윤택하게 하고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는 것이다.

2장 인공지능에서는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긴 것은 인간 지능의 열세로 이해할 수도 있지만 실제적으론 알파고가 이겼던 부분은 인간 지능이 담당하는 역할 중 일부분이고 인공지능과 빅테이터 분석의 근간은 여전히 인간의 능력에 의존하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3장 자율주행에서는 가까운 미래에는 인간은 운전할 필요가 없어질까라는 물음에 대해서 저자의 대답은 인간과 자율주행이 협업 운행을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4장 사물인터넷에서는 기존인터넷과 사물인터넷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인간이 아니라 기계가 직접 인터넷 사용자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5장 블록체인에서는 화폐에서 뿐 아니라 개인정보 관련 데이터에 블록체인이 적용된다면 자신의 데이터가 누구에게 어떻게 이용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줄어들어 데이터 공유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장 핀테크에서는 기존의 은행이 단기간에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전문은행은 기존 은행이 취급하는 여러 금융상품 중 상대적으로 대면 업무가 적은 상품들을 취급하는 업무로 특화되면서 역할의 차이가 나눠질 것으로 분석한다. 
 
이어서 7장 스마트 헬스 파트에서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의사의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을 주는 지원 시스템을 꾸준히 개발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에상하고 있다. 즉 의사가 인공지능 의사 왓슨이 내린 처방을 보고 검토해 주어야 하며 의사의 개입 없이 왓슨의 독자적 진료는 어렵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8장 스마트제조와 물류 파트에서는 제조업 분야도 과거와는 달리 쌍방향 프로세스, 스마트제조로 진화하고 있으며 생산의 유연성과 생산성 확보는 다른 차원임을 이해한다면 3D 프린터 한계를 이해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9장 공유경제에 대해서는 IT 기술의 도움으로 현재는 주로 수요자와 공급의 매칭 부분에 접목되고 있어 실제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과정은 지극히 제한적 이라고 말한다. 

10장은 우리의 가장 큰 관심사인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사라지는 ‘일자리’에 대한 대답이다. 기술진보가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염려는 과장된 면이 있음을 지적하고 일자리 수에 대한 전망보다는 일자리 성격이나 특징이 어떻게 변할 것인 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 생산적임을 강조하고 있다. 동시에 교육의 문제는 더욱 중요하게 되지만 IT 기술 교육이 앞으로 더욱 요구되고 비IT 분야의 IT 기술과의 융합에서는 IT 기술보다 오히려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 기반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11장 기업의 생태계 파트에서는 글로벌 IT 선도기업의 우위가 확고하게 유지되더라도 특정 영역에 특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기 힘들다는 한계를 갖고 있음을 지적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 분야라 한다면 구글이 자율주행차의 인공지능 알고리즘 부분은 뛰어날지 모르지만 자동차 자체의 운행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자동차 제조업체 등이 우위에 있기 때문에 서로 협력하는 모델로 발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12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국가가 어떻게 대응할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방향성은 제시하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 산업은 특정산업을 육성하는데 급급했지만 4차 산업혁명의 개념과 정면으로 배치됨을 지적하면서 기본기가 트렌디함에 우선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뭔가 미래적인 아이템을 족집게 과외하듯이 집어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기본에 충실해야 함을 강조한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을 언급할 때 사람들이 걱정하고 예상하는 키워드에 대해 적어도 현재의 답을 제시하고 있다고 보인다. 매번 변화의 물결은 이전 시기와 다르다고 주장되어 왔지만 4차 산업혁명은 기존의 1,2,3차 산업혁명에서 변화되어 왔던 것과는 다른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저자는 밸런스 있게 제시하고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면 이 책의 장점은 요즘 출판시장에서는 드물게 현실적인 책이라는 것이다. 기업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4차 산업혁명이 가져다 줄 먼 미래를 언급하기보다 현재의 산업현장이 5년, 10년 후의 변화를 이야기해줄 책이 필요했는데 이 책이 그 기대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편집부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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