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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김성호의 '詩'김성호(시인, 목사)
김성호 | 승인 2019.10.24 22:17

         詩

              김성호 詩

 

저 맑은 하늘 아래

붕 뜬 구름 누워

하늘 마신다

그리고 후~

詩가 나왔다

 

붉게 노오랗게 물들어가는

낙엽에 누워 어~

詩가 나왔다

 

옹알이하는 아기 소리에

눈 뜨고 어~

詩가 나왔다

 

노울져 어둠 깔리는

집으로의 길

오~ 詩가 나왔다

 

2019. 10. 22

註) 탄식 환호 감탄 신음의 符號가 詩러니 하고

10월 22일(화) 서울 봉천동 윤주홍의원에서 '성결교 순교자 관련 좌담회'를 마치고 차를 들면서 담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호 시인, 백수목 목사, 이명재 목사.

*김성호 시인의 ‘詩’를 보고 문득 금아 피천득 선생의 수필 ‘수필’이 떠올랐다. 수필에 대해 ‘수필’이란 형식을 빌려 설명해 놓은 글이라는 것쯤은 다 알 것이다. 마치 개울물이 졸졸 흘러가듯 소담스럽게 다가온다. 10월 22일, 순교자 문제로 좌담회가 있어 구순의 김 목사님을 뵈었다.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을 간직하고 있었다. 위의 시 ‘詩’도 열정의 산물이다. 즉석에서 신속하게 시심을 떠올리고 언어를 조탁해서 시로 생산해 내는 일…. 언어의 조련사가 아니면 가능하지 않는 일일 터. 동주는 일제 말 경도(京都)의 육첩방에서 시가 너무 쉽게 쓰여진다며 부끄러워했다지만 노 시인 김성호는 감탄사(후~, 어~, 오~)를 추임새처럼 발하면서 너무나 즐겁고도 쉽게 작시(作詩)하고 있다. 이 시는 가을의 하루를 오롯이 담고 있다. ‘맑은 하늘’, ‘붉게 노오랗게’, ‘노울지다’ 뿐만 아리라 건강한 백세 삶을 품어 안고 있다(옹알이하는 아기 소리+구순의 시적 자아). 맑고 밝은 세상이 곧 시 ‘詩’가 지향하는 지점!(耳穆)

김성호  gcilbonews@daum.net

김성호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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