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이 살아가는 방법을 보면 
사람들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오직 한 가지, 어떻게 하면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장소에서 
자손을 잘 번식시킬 수 있을까 하는 거지요.

그래서 딱새는 사람들이 사는 집을 택했습니다.
사람의 집은 다른 위협으로부터 벗어난 가장 안전한 장소이며,
사람들이 저를 해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숲을 벗어나 시골집 마루 밑에도,
신발장 속에도, 우체통에도, 심지어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는 경운기 위에도 둥지를 짓는 녀석입니다.

번식기의 수컷은 맑은 날이면 나뭇가지 꼭대기에서
아주 예쁜 목소리로 울기도 합니다.
번식기에는 암수가 짝을 지어 다니지만
한 마리씩 따로 다니기도 합니다.

'딱새'는 길이 14cm 정도로
수컷은 머리 꼭대기와 뒷목이 회색이며, 얼굴과 멱은 검은색입니다.
등과 날개는 검은색이며 날개에는 흰색의 반점이 있습니다.
암컷은 전체적으로 연한 갈색입니다.

앉아서 머리와 꼬리를 까딱거리며 
'딱, 딱, 딱'하는 소리를 내서 딱새라고 합니다.

정윤영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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