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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부항댐입니다. 

바쁠 것도 없는 일요일 오후였습니다.
가을을 즐기는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꽃을 본 어떤 이는 "벌개미취"라 하고 
다른 이는 "쑥부쟁이"라고 우깁니다. 

꽃은 산들바람에 흔들리기만 할 뿐
말이 없습니다. 
은은하게 풍기는 향기로 대신합니다. 
가을햇살까지 참 곱습니다.

요즘 부항댐이 빛나는 이유가 
묵묵히 제 할 일을 다 하는 이름 없는 들꽃들 때문이었습니다.

문홍연  gcilbonews@daum.net

문홍연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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