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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영의 자연일기 - 고무신을 뭐하고 할까요?
정윤영 | 승인 2019.10.09 16:40

몇 년 동안 신은 고무신의 바닥이 갈라져
아내에게 새 고무신을 하나 사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가지고 온 고무신 상자를 보고서 혼자 웃었습니다.
상자의 겉에 ‘민속화’라고 쓰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무신이라고 하면 될 텐데...
‘타이야표’ 고무신인데...

60년대에 국민학교를 다닐 때는 모두 고무신을 신었습니다.
운동화를 신은 친구들은 학급에 몇 명밖에 없었습니다.
국제화학, 태화고무, 삼화고무, 동양고무.
왕자표, 말표, 기차표, 진양...
생각들 나시지요? 

저는 지금도 가끔 고무신을 신습니다.
여름에 밭일을 하다 보면 발에 흙이 들어갈 경우가 흔하고
수돗가에서 씻기도 편하기 때문입니다.

고무신을 좋아하는 건 고무신에 대한 추억도 한 몫 합니다.
아버지 살아계실 때 우리 어머니는 
아버지의 흰 고무신을 깨끗하게 씻어 물이 잘 빠지도록 
마루 끝에 거꾸로 눕혀서 얹어 놓곤 하셨습니다.
부지런한 어머니 덕분에 
아버지의 흰 고무신은 늘 뽀얬습니다.

아직도 여전히 찾는 사람이 있는 추억의 고무신입니다.
아, 민속화입니다.

정윤영  gcilbonews@daum.net

정윤영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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