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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夜景)이 아름다운 부항댐... .

예나 지금이나 불빛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일까요? 옛 사람들도 밤에 불을 가지고 놀았다고 합니다. 특히나 달밤에... . 그 증거를 한번 보실까요?

시선(詩仙)이라 불리는 중국 당나라 최고의 시인 이태백(李太白)은 그의 시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에서
이렇게 노래를 했었지요. 

"천지(天地)라는 것은 만물을 맞이하는 여관이고, (우리가 사는 동안의) 세월이라는 것은 (영원 가운데) 잠시 지나는 나그네이다. 뜬 인생은 꿈과 같으니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 얼마나 되겠는가. 옛사람들이 촛불을 잡고 밤에 놀았던 것은 진실로 이유가 있었도다. 하물며 따뜻한 봄날이 안개 낀 경치로 나를 부르고, 대자연이 나에게 아름다운 무늬를 빌려 주었음에랴."

위의 문장 중에서 "촛불을 잡고 밤에 놀았던 것은 진실로 이유가 있었도다"
너무 멋지지 않습니까? 물론 이태백 시인은 불빛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호수에 어른거리는 달빛을 잡으려다가 그만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습니다만... .

불장난에도 급수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밤에 불을 가지고 놀면 "잽손"내지는 "불장난" 이라며 어른들한테 혼나기 딱 알맞지만, 자치단체나 시인들이 하는 불장난은 "예술"로 승화되어 융숭한 대접을 받습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요즘 들어 어느 관광지를 가더라도 야간 조명시설에 많은 공을 들이더만요.

며칠 전에 부항댐 출렁다리에도 불을 밝혔다고 합니다. 비록 며칠간이지만... . 그 뉴스를 보고 마음이 동(動)했습니다. 급하게 카톡질로 친구를 모아서는 차를 몰았습니다. "햐...."!! 멀리서 바라보니 물위에 뜬 다리도 예쁘고 물속에 비친 그림자까지도 멋집니다. 한마디로 '눈부시게 아름답다'고나 할까요?

직접 출렁다리 위를 걸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영롱한 LED조명이 펼치는 불빛의 향연을 직접 볼 수가 있답니다. 

이미 부항댐의 멋진 풍광이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니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테지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내 최대 규모의 출렁다리였는데, 지금은 충남 예산군에 있는 예당호의 출렁다리에 1위 자리는 넘겨줬답니다.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만 실제로 두 군데를 걸어 보신 분들 말씀이 부항댐 출렁다리가 훨씬 더 멋있다고 합니다. 

오늘 저녁까지만 임시개방을 한다하니
꼭 들러 보세요.(아직 조명공사가 덜 끝나서 임시 개방을 했을까요?)

문홍연  gcilbonews@daum.net

문홍연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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