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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시평] 허위 서류와 가짜 학위이명재(본 신문 발행인, 철학박사)
이명재 | 승인 2019.09.09 16:38

내가 경험한 바다. 약점 많은 사람이 매사에 요란하다. 약점을 감추기 위해서임은 두말할 것 없다. 언변이 강성(强性)이기 쉽다. 임기응변(臨機應變)에도 능하다. 목소리로 좌중을 휘어잡으려 한다. 과거 같이 운동권 물을 먹었던 사람들 중에도 그런 이들이 있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사람들, 이명박 때의 실세 이 모, 경기지사를 지낸 김 모, 국회의원을 지낸 차 모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지금 극우의 전사로 대 활약을 하고 있다. 그런 방식으로라도 존재 의의를 찾고 싶을 것이다. 이들이 과거 운동권 강경파에 속하는 사람들이었다.

최근 한 사람이 혜성처럼 등장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동양대학교 총장 최성해라는 사람이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최는 조국 정국에서 가장 빛을 발한 사람일 것이다. 아버지가 세운 학교에서 25년이나 총장을 맡고 있다고 하니 어안이 벙벙하다.

지금 지방에 소재하고 있는 대학들,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10년 후 문을 닫아야 될 지도 모른다. 최성해가 총장으로 있는 영주의 동양대학교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이 학교에는 진보논객으로 알려진 진중권이 교수로 재직하고 있기도 하다.

조국의 부인 정경심이 이 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조국 딸이 받은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이 위조된 것 같다고 해서 한 바탕 난리를 피우게 했다. 그가 검찰에 참고인으로 불려가서 그렇게 진술했다는 것이다. 학자적 양심 운운하며 한 말이어서 사실로 여겨졌다.

그가 허위 학위 사용으로 지금 논란에 휩싸여 있다. 교육학박사가 아닌데 그 명칭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동양대가 발급한 학위증을 비롯해 각종 상ㆍ표창장에 '교육학박사 최성해' 명의를 사용했다. 그리고 포털 사이트 인물란에도 버젓이 그렇게 올려져 있다.

앞에서 약점이 있는 사람이 비슷한 문제가 제기될 때 더 요란을 뜬다는 조의 말을 했다. 최성해도 이런 사람이 아닌가. 그가 사람에 따라 또 언론에 따라 말을 바꾸어 가며 유명세를 탈 때 이 문제가 부메랑이 되어 그에게 돌아갈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네티즌 수사대의 인터넷 추적에서 그의 학력이 허위 투성이임이 밝혀졌다. 대표적인 게 워싱턴침례대 교육학박사다. 석사를 받은 2년 후에 박사를 받은 것으로 되어 있다. 박사학위 과정은 코스워크만 해도 6학기 3년이다. 그런데 코스워크도 마치기 전에 학위를 받았다?

거짓임이 금세 들통 났다. 서류를 갖고 장난을 즐긴 사람은 서류로 인해 고통을 당하게 되는 법이다. 그는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 인물 정보에 올려 있는 내용을 지웠다. 워싱턴침례대 교육학박사 글자를 삭제하고 대신 단국대 명예교육학박사로 고쳐놓았다.

그와 사감이 있을 수는 없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교계의 극우 단체로 알려진 한국교회언론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것을 볼 때 확증편향의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자신이 총장으로 있는 대학의 교수 문제라면 심사숙고하며 일을 처리하는 게 옳다.

그도 이 점을 의식했던 것 같다. ‘학자적 양심’ 운운하며 정교수에게 불리한 내용을 언론에 흘렸다. 학자(대학총장)라기보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 이해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가깝게 지내는 정치인이 많다며 주위에 은근히 자랑하고 다녔다는 말도 들린다.

아니나 다를까 그가 써 먹고 다닌 교육학박사는 가짜임이 밝혀졌다. 그의 변명이 가관이다.

"교육학 명예박사인데 직원이 '너무 길고 다들 명예란 글자를 잘 안 쓴다'고 해서 뺐다."(연합뉴스 기사 중)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다. 명예박사와 박사는 천양지차(天壤之差)다. '명예'를 필요에 따라 달고 떼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명예박사는 돈이나 직위로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정식 박사는 논문을 써서 심사에 통과해야만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사실은 그도 잘 알 것이다.

'교육학박사 최성해'로 발급한 졸업증서 상장 표창장 감사장 등은 모두 거짓이다. 사문서 위조다. 이런 자를 검찰이 참고인으로 불러 진술을 들었다. 그것에 근거해 정 교수를 기소했다. 진술의 신뢰성 문제를 제쳐 두고 정 교수를 기소한 검찰도 미련하기는 마찬가지다.

'조국 법무부 장관  불가' 방침을 내부적으로 정하고 있었던 것 같다. 전방위적 압수수색과 정 교수 기소는 그렇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행동이다. 조국 측은 말 못하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당하는 일이라 억울함과 안타까움이 없지 않았을 것이다.

단언 하나 하자. 우리의 조령모개식 입시제도는 온전히 알고 있는 자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외부 인정 단체 단체장 상 하나 받기 위해 애태우지 않은 부모가 얼마나 될까. 총장 직인을 찍어준 바 없다? 그래서 가짜다? 담당 책임자 전결로 나간 게 수두룩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헛웃음밖에 안 나온다. 작은 사무실 대표인 나도 단체 직인을 직접 찍지 않을 때가 더 많다. 사문서 위조범은 서류에 대해 박통(博通)하다. 그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대학 총장이란 자가 명예박사를 버젓이 '교육학박사'라고 썼다. 아무리 타락한 세상이라고 하지만 올바른 양심이라고 볼 수 없다.

대통령도 임기가 있고 모든 일이 시작하고 끝나는 기간이 정해져 있다. 25년 장기 대학총장이면 아마 세계적으로 최장수가 아닐까 싶다. 아무리 족벌 사학이라고 해도 이것은 민주주의 국가에 어긋나는 짓이다. 박정희 18년을 장기 집권이라 한다. 25년이면 그것보다 7년이 길다. 

이명재 목사(본 신문 발행인, Ph. D)

고여 있는 물에 냄새가 안 날 리 없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그 학교를 조국 부인과 딸을 털듯 탈탈 털어서 위법사항이 나오면 의법 처벌하기 바란다. 검찰 권력에 못지않게 학원 권력도 그 위세가 대단하다. 교육제도 개혁에 대학의 대대적 개혁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이명재  lmj2284@hanmail.net

이명재  lmj22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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