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승격 70주년 기념, 김천의 맛과 멋 축제'가 성황리에 끝났다. 수고한 일꾼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행사가 끝나고 몇몇 시민들이 시정해야 할 것들을 알려왔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3m 초대형 화합의 퍼포먼스'이다. 

시 승격 70 주년을 기념하고 또 축제 참석자들에게 제공할 식사로 마련한 퍼포먼스였던 것 같은데, 비빔밥 먹거리 준비 과정에서의 위생과 환경에 대한 지적이었다. 퍼포먼스만을 생각하였지, 축제 참석자들이 그 비빔밥을 먹기에는 주저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혁신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참석자들을 중심으로 나온 말은 이런 것들이다. 즉 대형 통 속에 마련된 비빔밥 재료를 덮지도 않고 오래 방치한 것이라든지 시장을 비롯해 단체장들이 비비는 과정에서 최소한의 위생도 고려함이 없이 임한데 대해 불쾌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즉 위생모까지는 아니더라도 마스크라도 하고 비빔용 주걱을 들어야지 그런 준비도 없이 왁자지껄 떠들면서 보여주기 식 작업을 진행하니까 먹고 싶은 생각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바로 귀가한 사람이 여럿 된다는 것이다. 

원래 축제라는 것이 일과성 행사 성격이 강한 탓으로 시행착오가 전혀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비빔밥 버무리는 데 있어서의 위생모 마스크 착용은 주최 측에서 조금만 신경 쓰면 참석자들이 불만을 터뜨리지 않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먹거리의 양보다 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시대 흐름이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 할지라도 위생 상태가 불량하면 더 이상 찾지 않는다. 음식점도 그렇고 축제 등 행사장도 마찬가지다.

축제 때 기관장들의 일거수일투족은 홍보의 의미에 더해 교육적인 의미도 갖고 있다. 그런 면에서 23일 저녁 안산공원에서 진행된 비빔밥 만들기 퍼포먼스에서의 위생 취약 문제는 '옥에 티'라고 하겠다.

앞으로 비슷한 축제가 계속 이어질 것이다. 먹거리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위생적인 허술함(마스크, 위생 모 등)이 반복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 주면 좋겠다. 시민들의 목소리이다.

취재부  daum.net

취재부  daum.net

<저작권자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