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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북미 판문점회담에 거는 기대
취재부 | 승인 2019.06.30 21:56

전쟁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진정한 승리이다. 전쟁을 하지 않고 그것 이상의 결과를 얻는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다. 그것이 당사국간 '윈-윈'이며 바로 평화다.

손자(孫子)도 그의 병법서 모공(謨攻) 편에서 “싸우지 않고 굴복시키는 것이 최상”(不戰而屈人之兵 善之善者也)이라고 했다. 이유는 분명하다. 상호 출혈이 많기 때문이다. 승자는 없고 패자만 있게 되기 때문이다.

호들갑은 떨지 말자. 그렇지만 이것은 사실이다. 한반도에 평화의 상서로움이 감돌고 있다는 것. 오늘 DMZ 내 자유의집에서 미 트럼프 대통령과 북 김정은 위원장이 만났다. 상상 속의 일이 현실화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안내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기도 했다.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모르겠지만 대단한 퍼포먼스다. 그 속엔 평화의 기운이 가득 담겨 있다.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담에 기대를 갖게 한다.

벌써 트럼프가 김정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는 보도가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자주 만나야 한다. 모르긴 해도 김정은 위원장이 이 초청을 진지하게 검토해서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 정상의 워싱턴 방문은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지금까지의 정상간 회담은 절차가 복잡했다. 격식도 예외가 아니어서 실무회담 중 깨진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담은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것 같다. 트럼프가 트윗으로 제안한 것을 김정은이 받아들였다고 하니까.

두 사람의 승부사적 기질이 전격 회동 성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거기에 세 가지를 덧붙이고 싶다. 하나는 문재인 대통령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이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감수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자세가 판문점회담을 이끌어냈다. 언론에서는 철저한 조연이라고 표현했다.

또 다른 하나는 미국의 정치 상황을 들 수 있다. 미국은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다. 현직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많은 미국이지만, 트럼프의 현실은 녹록하지만은 않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했던 세력이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다. 이 눈을 다시 잡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거기에 북한 카드만큼 좋은 것이 없다. 김정은과의 만남은 이런 고도의 전략 하에 펼쳐지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어떤 정치학자는 싱가포르 회담의 결렬까지도 치밀한 계산의 산물로 본다. 어떻든 북미회담은 트럼프의 재선과 떼어 놓고 생각하기 힘들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평화를 애호하는 세계 만민의 바람이다. 전쟁에서 완전 승자는 없고 패자만이 있을 뿐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평화를 원한다. 이런 바람에 적절하게 대응한 것이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담이다. 트럼프로서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트럼프를 중심으로 이번 판문점회담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트럼프뿐 아니라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회담의 효용가치가 적지 않다. 대의에 충실하면 부수적인 득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지금 지엽적 말싸움에 결박되어 있는 정치권이 명심할 것도 이런 대의가 아닐까.

취재부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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