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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안내] 환희 지음 『춤추는 정원』
편집부 | 승인 2019.06.07 09:02
환희 지음 『춤추는 정원』(섬앤섬, 2019년 5월 출판, 값15,000원)

명상을 만나다

약사로 주부로 한 아이의 엄마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저자는 어느 시기 자신의 인생이 어디선가 잘못되었다고 느꼈다. 그리고 과감하게 구도자이자 춤꾼인 여성 예술가와 함께하는 하와이 여행을 떠났다. 자유로움과 본능에 충실한 이 여행을 통해 저자는 완전히 다른 인생의 방향을 설정했다. 여행을 통하여 인생의 가장 힘들었던 시기 인생을 극적으로 변화시킬 기회를 만난 것이다.

삶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저자가 선택한 것은 ‘명상’. 여행에서 돌아온 후 명상 강의를 들으며 수행을 했다. 명상을 통해 비로소 자기 삶의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알게 되었다.

명상을 한다는 것은 의식에서 펼쳐지는 알 수 없는 혼돈의 세계와 마주하는 것이다. 그 혼돈의 세계를 통과해야 비로소 마음의 고요함과 평화로움을 맛볼 수 있다.

명상을 시작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거칠고 기복이 심한 감정들이 순화되면서 일상이 점점 평화로워지기 시작했다. 명상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게 해줬고, 있는 그대로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

깨달음은 내게 무슨 거창한 삶의 의미와 계획을 가져다주지는 않았다. 오히려 일상의 소박한 행복을 더 잘 느끼게 해줬고, 미래보다 지금 이 순간의 행복과 인연을 소중하게 받아들이게 해주었으며, 겉으로 드러나는 성취보다 내면의 충족감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줬다.

여수에서 정원을 가꾸기 시작하다

명상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저자는 고향 여수로 내려간다. 그리고 어느날 우연히 순천 근방에 나들이를 나갔다 들른 음식점에서 항아리를 사게 된다. 그 항아리로 인해 정확히 말하면 항아리를 놓아둘 곳을 찾기 위해 시골집을 알아보다 우연히 현재의 정원을 만나게 된다.

이곳이 처음부터 잘 다듬어진 정원이었던 것은 아니다. 처음 시멘트 가건물과 버려진 땅들은 저자의 노력으로 현재의 정원으로 태어났다. 정원을 가꾸기 시작하던 초기 함께 정원을 가꾸며 수행을 할 평생의 소울 메이트를 만났다.

하지만 정원 가꾸기와 수행이 순탄하게 흘러간 것은 아니다. 정원을 가꾸기 시작하던 초기에 정원의 노동을 통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자 음주가무를 즐기다 급기야 소울 메이트에게 치명적인 피부병이 생기는 사태가 발생한다. 이 일을 계기로 정원을 가꾸는 두 사람은 다시 초발심으로 돌아간다.

이것만이 아니다. 정원 일을 통해 저자는 여러 가지 삶의 모습과 자신이 내려놓지 못했던 마음의 문제를 깨닫는다. 정원을 통해 저자는 책에서는 도저히 찾을 수 없는 삶의 지혜를 알게 되었다. 정원의 노동과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을 통해 그리고 정원에서 만나는 인연들을 통해 명상을 할 때와 유사한 직관적 깨달음을 얻고, 내면에 늘 자리잡고 있던 물음에 대한 답을 순간 얻기도 했다.

일본의 젠禪가든처럼 멋진 정원을 꿈꾸던 저자는 완벽한 모습의 잔디밭을 만들기 위해 온갖 방법으로 잡초를 없애려고 애쓰다 문득 깨닫는다. 정원에서 행복해지려면 잡초를 허용해야 한다는 것을. 잡초에 대한 생각을 바꾸자 어깨를 짓누르던 정원 가꾸기에 대한 부담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정원의 잡초가 뽑아도 뽑아도 끊임없이 자라듯 인생에는 계속해서 새로운 문제가 등장한다. 만약 우리가 이 문제들을 없애는 데만 몰두한다면 인생은 끊임없는 고통의 연속일 뿐이다. 인생이 불행해지고 삶이 어두워진다.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가꾼 정원은 그만의 ‘아쉬람’이다. 무언가를 만들겠다는 그 어떤 목표나 의도 없이 그저 자신만의 소박한 ‘아쉬람’을 꿈꾸면서 15년 동안 행복하게 정원을 가꾸어 왔다. 자기 삶의 ‘달란트’를 정원에서 찾은 것이다.

정원을 가꾸면서부터 내 스승은 ‘자연’이 되었다. 매일 매일 자연 속에서 자연의 말없는 가르침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자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는 것, 나아가 자연스럽게 자연으로 사라지는 것, 이것이 내 수행의 최종 목표이자 궁극 목표이다(출판사 제공 서평).    

편집부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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