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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전광훈과 대통령 하야이명재(본 신문 발행인, 철학박사)
이명재 | 승인 2019.06.06 15:51

전광훈이 또 한 건 올렸다. 사람의 주목을 받지 못하니 견딜 수가 없어 한다. 무슨 건을 터뜨려서라도 세상의 주목을 받아야 한다. 병적 현상이다. 같은 목회자로서 안쓰럽기 짝이 없다. 그래서 선악을 따지지 않고 이슈거리를 찾는다. 존재 자체가 주목을 받지 못해 겪는 허기이다.

지금 한기총을 인정해 주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솔직히 많지 않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독교 단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주류 교단들이 그곳을 탈퇴했거나 멀찌감치 거리를 두고 있다. 지금은 극우 신앙에 사로잡혀 있는 소수의 군소교단만이 잔류해 있는 실정이다.

그런 가운데 전광훈이 한기총을 꿰차고 있다. 한기총 대표란다. 한기총이 세상의 웃음거리가 된지 오래다. 그렇다고 해도 전광훈이 대표라는 데 대해 사람들은 더 가가대소(呵呵大笑)한다. 한기총이 우리나라 기독교를 대표하는 단체? 교계 침체에 일등 공신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종교와 정치의 주변부를 쉼 없이 들락거리는 전광훈이다. 그는 목사의 직책을 갖고 있지만 끊임없이 정치권의 문을 두드린다. 깜이 되지도 않는 사람이 기독교 정당을 급조해 하나님의 얼굴에 먹칠을 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3% 미만의 득표로 기독교 전체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전광훈, 조용히 사라져 줬으면 좋겠다. 솔직한 심정이다. 전광훈이 또 한 건 올렸다고 앞에서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하야하라! 전으로서는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광고료 들지 않고 널리 이름을 퍼뜨렸으니까. '빤스' 운운 했을 때보다 더 큰 효과를 보았지 싶다. 여론의 정부(正否)와는 관계 없이... .

6월 5일 한기총 전광훈 목사가 "문재인 대통령은 올 연말까지 하야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해서 사회의 공분을 사고있다(사진 = 뉴스앤조이).

그가 연말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다.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다.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을 엿장수 마음대로 물러가라? 대통령이 비리를 범했는가 아니면 중대한 범죄라도 저질렀단 말인가. 그것도 아니면 윤리 도덕적으로 일탈이라도 했단 말인가. 전임 정권처럼... .

주체사상을 종교적 신념의 경지로 만들어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단다. 전광훈이 주체사상을 제대로 알고나 하는 말일까. 북한이 제일 좋아하는 부류가 주체사상을 알지도 못하면서 우려먹는 전광훈과 같은 부류이다. 이런 사람이 북한 체제를 음(陰)으로 도와주는 종북세력이다.

적폐 청산이 한창 진행 중에 있다. 기득권 세력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안이다. 가장 시급한 곳이 종교계가 아닐까 싶다. 지금까지 신앙의 자유라는 명목으로 종교계에 너무 관대했다. 한 꺼풀만 벗겨 보면 그들의 부정과 비리는 악취로 진동한다.

전광훈은 문 대통령 하야 요구 성명에서 6만5천 교회, 30만 목회자, 25만 장로, 50만 선교 가족을 들먹이며 올 연말까지 대통령을 물러나라고 했다. 뻔뻔하다. 후안무치(厚顔無恥)다. 한 줌도 안 되는 무리가 기독교의 대표라도 되는 양 이런 숫자를 나열하면서 개혁 정부를 공격하고 있는 것이!

당장 목회자인 나부터 전광훈의 이런 요구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내 주위엔 전의 일탈을 비웃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생각이 제대로 박혀 있는 사람이라면 전의 행태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패륜적 행위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하나님의 얼굴에 먹칠한다고 생각한다.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고 하지만 정상적인 논의 절차를 거쳤는지도 의문이다. 전은 자기에게 비판적인 한기총 관계자들을 가차 없이 쳐낸다고 한다. 사그라들기 직전의 한기총 대표회장이 30만 목회자와 교계에 기대어 불의를 저지르는 일은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 

목사라는 이름으로 분열을 조장하고 갈등을 끊임없이 부추기는 전광훈을 예수님은 어떻게 보실까? 과연 잘 했다 칭찬하실까? 예수님은 분열이 아닌 통일을, 증오가 아닌 사랑을, 전쟁이 아닌 평화에 대해 줄곧 강조하셨다. 전광훈이 보인 일련의 행태는 비성서적일 뿐 아니라 반 그리스도적이기까지 하다.

이명재 목사(본 신문 발행인, Ph. D)

다시 한 번 강조하자. 전광훈은 더 이상 주님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더럽혀서는 안 된다. 지금 그가 할 일은 자중하며 조용히 물러가는 것이다. 이것이 자신을 위해 좋을 뿐 아니라 하나님 기뻐 받으실 일이기 때문이다. 대통령 하야, 분열과 갈등을 일삼는 그가 할 말이 아니다.

이명재  lmj22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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