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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일기(59) - 고등학생
정윤영 | 승인 2019.05.17 15:28

1974년 3월, 
드디어 나도 고등학생이 되었다. 
나보다 서너 살 어린 동생들과 함께 어울려 
면소재지의 신설 농공고에 첫 회 입학생이 된 것이다. 

중등과정 간신히 검정고시 합격한 실력이기에 
입학시험도 엉망으로 쳤는데 
응시한 몇 명만이 떨어지곤 거의 다 합격하였기에 
나도 운좋게 뒤늦은 고등학생이 될 수 있었다.

뒤늦은 공부이기에 
설레임보다는 나이 든 학생으로서 
두려움과 부끄러움이 앞선다. 
30리 길을 헌 자전거로 
울퉁불퉁 비포장길을 달려 매일같이 통학을 했다.

함께 다니는 나이 어린 학생들 중엔 
공부는 전혀 안 하고 
늘 싸움만 해대는 애들이 있다. 
다른 애들은 나이 많은 나에게 그래두 잘해주는데 
요 몇몇 녀석들은 영 눈에 거슬리게 한다. 

내가 힘으로 당할 수도 없고 
나이만 더 먹은 것밖에 없으니 그저 참는 수밖에... .

기초가 부족한 난 
열심히 해도 힘이 든다. 
특히나 영어는 더욱 힘이 든다.

나이 많다고 늘 선생님들께선 
어떤 일이고 모범생이 되길 기대하셨고 
다른 학생들도 늘 감싸줘야만 했다.

* 여기 연재하는 이 글은 제 친구의 아주 오래 된 옛날 일기입니다. 1954년생, 진짜 촌놈이 경험한 1960년대 무렵의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인데, 책을 출판하기에 앞서 독자 여러분들에게 소개하는 것입니다. 제 글이 아닙니다(정윤영 주).

정윤영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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