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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작가 문홍연의 # 일상 - 가릇재를 넘어가다가... .
문홍연 | 승인 2019.04.20 21:19

#일상
가릇재를 넘어가다가... .

벌써 봄이 가는 것일까요?
오늘은 초여름 같은 날씨입니다. 
오후에 조금 여유가 있어서 증산면의 시원한 풍광이나 볼까나...하고 차의 시동을 걸었습니다.

어떤 시인은 꽃들에게도 권력이 있다고 하더니 김천에서 상당히 고지대인 증산면 국도변의 벚꽃들은 권력을 깨끗이 잃었군요. 꽃잎은 이미 다 떨어지고 입만 무성합니다. 
대신에 높은 산의 왕벚꽃과 산벚꽃이 화사하게 길손을 반깁니다.

산벚꽃은 꽃송이가 조금 작은 편입니다. 꽃송이도 국도변의 벚꽃보다 듬성듬성 달렸구요. 가까이서 보면 벚꽃보다는 못할지 모르지만 멀리서 보면 제법 화사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요즘은 일반 벚꽃을 심는 곳도 많지만 왕벚꽃을 심는 사람들도 있더만요. 소담스럽게 핀 분홍빛 왕벚꽃을 보노라면 화려함의 극치입니다. 왕벚꽃은 원산지가 한국이 라고 강조를 하는 사람도 있구요 

친구님은 '가릇재'를 아시는지요? 
저는 김천에서 수십 년을 살았어도 가릇재를 잘 몰랐습니다. 하기사 특별한 관심을 가진 분이 아니라면 자주 다니지 않는 길의 지명까지 외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테지요. 

이곳은 증산면을 지나 대덕면으로 넘어가는 고개마루입니다. 대구에서 전북 부안으로 가는 30번 국도가 지나가는 곳이지요.

지도에는 '가릇재'라고 나와 있지만
이곳에 사시는 분들은 '가랫재'라고
부른답니다. 한자로는 추현(秋峴)으로 표기가 되구요. 현지에 사시는 분께 의미를 물어 봤더니 워낙 지대가 높아 여름에도 가을처럼 찬바람이 불어 내려와서 가을재로 불린다나요. 
아마도 오랜 세월이 지나며 음이 변해 '가릇재'가 되었는가 봅니다. 

가릇재를 넘어서 처음 만나는 마을이 추량(秋良)인걸 보면 '가릇재'에 가을 추(秋)가 들어가는 것이 이해가 될 듯도 합니다만 소상한 것은 잘 모릅니다.

가릇재의 낙조(落照)가 좋았다는 글을 어디서 본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별로인 것 같습니다. 혹시나 늦가을 단풍철에 이곳에서 저녁노을을 바라보면 괜찮을까요?

하지만 풍광은 좋았습니다. 
높은 산마루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어느 곳이나 좋겠지만 가릇재에서 바라보는 백두대간의 풍광은 눈까지 시원합니다. 
아!!하는 감탄사가 나올만합니다 

저 멀리 대덕산을 필두로 작은 산들이 겹겹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여러 산 사이를 벌리고 
해가 넘어 간다고 상상을 하니... . 
생각만 해도 그림이 그려집니다.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는데, 
이런 생각 하나가 스치고 지나갑니다. 
가릇재 정상에다 낙조(落照)를 즐길 수 있는 전망대를 하나 만든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

문홍연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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