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부항댐에서....

부항댐에는 벚꽃이 한창입니다. 
아직은 나무가 어려서 하늘을 가릴 정도로 멋진 모습은 아닙니다만, 부항호의 맑은 물과 어우러져 제법 운치가 있답니다.

근데 부항댐에 요상한 놈들이 나타났습니다. 처음에는 까마귀인줄 알았더니 아니랍니다. 한참을 봤더니 물속으로 다이빙도 하고 고기도 잡아먹기도 하네요. 

네이버에 검색을 해서 알아보니 ‘민물가마우지’라고 합니다. 본래 요놈들은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고 봄에 떠나는 겨울 철새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어찌된 일인지 사계절 내내 우리나라에 머물며 또 번식까지 하고 있다네요. 현재 국내에 1만여 마리가 살고 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철새가 어느 순간 텃새가 되었습니다.

신문에는 이런 내용도 있었습니다. 서울특별시 여의도 밤섬에는 '민물가마우지'가 집단 번식해서 
배설을 하는 통에 몇 년째 밤섬의 버드나무가 하얗게 변했다구요. 

번식을 억제할 요량으로 해마다 소방선을 가동, 나무를 세척하고 둥지 틀기를 방해해서 대부분의 '민물가마우지'가 번식을 포기한 사례까지 있다니 사람한테 별로 유익한 새는 아닌가 봅니다.
 
철새들이 겨울을 났으면 북쪽으로 날아가야 할 텐데 왜 저러고 있을까요? 혹시나 우리나라의 자연환경이 '민물가마우지'가 살기 좋도록 변한 까닭일까요?

환경의 변화가 무겁게 느껴집니다.

문홍연  daum.net

문홍연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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