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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 스승이자 큰어른" 문동환 목사 조문행렬(종합2보)
편집부 | 승인 2019.03.11 09:19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 문동환 목사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19.3.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권구용 기자 = 사회운동과 신학 교육으로 민주화 운동을 벌여온 문동환 목사(98)의 별세 소식에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문 목사의 조카인 배우 문성근씨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 등은 문 목사가 9일 오후 5시50분 향년 98세로 작고했다고 10일 밝혔다.

문 목사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는 이날 오후부터 조문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오후 2시쯤 빈소를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는 "저같이 미거한(철이 없고 사리에 어두운) 사람을 따뜻하게 대해준 분이 떠나서 안타깝다"면서 추모의 뜻을 전했다.

이 총리는 정치 입문 전인 1979년부터 2000년까지 동아일보 기자 생활을 하면서 정치부 기자로 문 목사와 인연을 맺었다.

이 총리는 "문 목사는 속은 굉장히 쇳덩어리 같은데 겉은 솜같이 부드러운 면철의 인간"이라면서 "감옥에 두 번 가고 교수 해직과 복직을 반복했고, 국내에 들어왔다가 또 나가야 했기에 당신 뜻을 펼친 기간은 고통의 연속이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 총리는 빈소 방명록에 '민주화에 바치신 목사님의 생애를 기억합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전 의원도 빈소를 방문했다. 고인은 생전 김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운동의 뜻을 같이했다. 1976년에는 긴급조치 철폐와 의회정치 회복을 요구한 '3·1 민주구국선언 사건'으로 함께 구속됐으며, 1988년에는 역시 김 전 대통령의 권유로 국회에 진출해 평화민주당 수석부총재까지 지냈다.

김 전 의원은 "아버님과 목사님은 인연이 많으셨다. 함께 감옥도 가셨고 민주화시절에는 정치활동도 같이 하셨다"면서 "그 시절에 계시던 어르신들, 한 세대가 다 지나갔다"며 안타까워했다.

마찬가지로 고인과 함께 민주화운동을 함께 했던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슬픈 표정으로 조문에 나섰다.

인 의원은 "1987년 6·10 항쟁 때 국민운동본부에서 같이 활동할 때 최루탄추방대책위원회를 만들었는데, 당시 목사님이 대책위원장이고 제가 간사였다"면서 "함께 병원을 다니며 부상자들을 위로하고 했던 기억이 난다. 동지가 떠나 슬프다"고 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 문동환 목사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 뉴스1

'학생'의 입장으로 고인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는 인사들도 많았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개인적은 인연은 없지만 학생으로 강연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면서 "교육학과 교수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학습적인 실천을 놓은 '혁신교육'을 강조하셨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도 "큰 신학자로서 우리에게 영향을 주셨고, 정치권에 계실 때도 통일문제에 대한 좋은 조언을 해주셨다"면서 "이 시대의 빛나는 선각자로 신학계, 인문학계, 우리 사회에 큰 스승이 되셨던 분"이라고 말했다.

저녁 늦은 시간까지도 조문행렬은 끊이지 않았다. 오후 8시 무렵 박원순 서울시장이 빈소를 찾아 고개를 숙였다.

박 시장은 "저는 문익환 목사님 방북 때 변론하면서 문동환 목사도 알게 됐다"면서 "민주화 운동의 큰 어른이 떠나셨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8시45분쯤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문했다. 이 대표는 방명록에 이름을 적은 뒤 헌화 후 묵상을 했고, 유가족들과 악수를 나눴다.

편집부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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