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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국회의원 서면 인터뷰서민을 위한 일이면 어디라도 달려가겠습니다.
취재부 | 승인 2019.03.09 00:12
남인순(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최고위원)

Q1. 다양한 분야에서 운동을 해 오시다가 제도권에 진입, 재선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민운동 경력이 정치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요?

A. 저는 1988년 인천 일하는여성의나눔의집 간사를 시작으로 인천여성노동자회 사무국장을 거쳐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공동 상임의장를 역임했습니다. 30여 년 간 여성 및 시민사회 활동을 해온 셈입니다.

여성인권, 평등, 정치개혁, 노동, 보육, 돌봄, 한반도 평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여성, 아동, 노인, 비정규직,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평생 활동해왔습니다. 저의 이러한 활동은 국회 의정활동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19대와 20대에 보건복지위원과 여성가족위원으로 활동하며 시민사회단체들과 섬세하게 소통하고, 관련법들을 하나하나 의논해가며 개정한 결과 아동학대 문제, 미혼모 문제, 보육문제, 여성인권 문제 등을 해결해왔습니다. 시민운동 경험은 성평등, 환경, 생태, 안전, 인권 등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정책과 아젠다의 방향을 제시하고 진보 개혁적 가치를 실현하는 정치, 불평등을 해소하고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치유의 정치를 실현하는 바탕이 되었습니다.

Q2. 시민운동은 원래 사회의 소외계층을 돕는 일에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남 의원께서는 그동안 양성평등운동, 호주제 폐지운동, 위안부 문제 등 여권 신장에 깊이 관계해 왔습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요?

A. 우선 시민운동은 시대가 낳은 적폐와 사회의 부조리를 청산하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성으로서 직장생활과 결혼을 통해서 성차별의 문제를 느끼게 됐고, 여성운동단체에서 호주제 문제에 대한 상담과 교육을 진행하면서, 실제로 호주제도가 가지고 심각한 성차별적인 문제에 대해 깨닫게 되면서 호주제 폐지운동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를 처음 시작하면서 부터는, 비단 이 문제를 민족의 문제가 아니라 전시 성폭력문제와 더불어 보편적 인권의 문제로 확장시켰습니다. 여성정치참여 확대, 남녀임금격차 해소, 여성에 대한 폭력근절 등 다양한 여성단체의 활동을 통해 현장의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서 여성문제가 인권의 문제고 민주주의 문제의 발단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Q3. '남인순 의원'하면 성실성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시민운동을 할 때도 그랬고, 국회활동에서는 7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 의원으로 선출되기도 했습니다. 지금 민주당 최고위원이시던데, 정치의 목표를 어디에 두고 있는지 여쭤 봐도 될까요?

A. 19대 국회 때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의제 전략그룹 더모아와 공동으로 19대 국회의정활동에 대한 50명 비례대표의 종합평가를 분석한 결과 비례대표 국회의원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20대 국회 등원 이후에는, 현재까지 총 126건의 법률안과 2건의 결의안을 대표 발의하였으며, 이 중 39.5%인 49건의 법률안을 본회의에 통과시켰습니다. 19대에 이어 20대 국회에서도 줄곧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아동청소년, 여성, 장애인, 어르신, 다문화가족 등 사회적 약자의 권익보호와 복지 증진에 의정활동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저는 국회의원으로서 늘 국민 편에 서서 원칙과 소신을 지키며 약속을 지키는 책임정치, 국민과 호흡하는 소통정치, 구석구석 부지런히 발로 뛰는 현장정치,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는 생활정치, 사람과 환경을 살리는 살림정치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최고위원으로서의 저의 정치 목표와 역할은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와 우리당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등 민생경제를 회복시키는데 집중하도록 기여하는 것입니다.

제 3기 민주정부인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와 촛불 개혁과제 실현을 집권여당과 국회 차원에서 착실하게 뒷받침해, 성평등하며 차별 없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새로운 대한민국을 성공적으로 만드는 일에 헌신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Q4. 여권(女權)이 신장되어야 하고 양성평등이 더 진전되어야 한다는 대의에는 다 동의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수도권이 아닌 지역은 상황이 더욱 어렵습니다. 이 방면 전문가이시니까 지역의 여권 신장 운동에 대해서 나아갈 방향이랄까요, 한 말씀 해 주시지요.

A. 2018년에 실시된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서울과 경기권에서 여성의 당선 비율이 비교적 높긴 하지만, 광역 지역구 여성의원 평균 13.3%에 비해 광주는 30%, 울산 26.3%로 높고, 기초 지역구 여성의원 평균 20.7%에 비해 광주 25.4%, 대전 33.3%로 높듯이 지역별로도 편차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지역별 상황에 맞춘 풀뿌리 지역 여성운동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성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생활정치의 영역으로 인지하고, 지방의회가 다루는 과제에 대해 관심과 참여가 높아져왔습니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여성들의 활동은 여성들의 권익을 향상하기 위한 운동, 생활과제를 개선하기 위한 활동, 그리고 우리사회의 민주화를 위한 운동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최근 지방분권 논의와 관련해 지역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으며,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는 말처럼, 지역 여성운동의 위상이 높아지기를 기대합니다.

올해 3‧8 세계 여성의 날의 테마는 ‘#Balance_for_Better’ 였습니다. 균형 잡힌 세상이 더 나은 세상이라는 뜻인데, 성별 균형을 비롯하여 지역 균형도 중요할 것입니다. 앞으로 지방분권 논의와 더불어 지역간/지역내의 성별불평등을 좁혀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Q5. 문재인 정부 집권 3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국정을 장악하지 못해 적폐 청산 등 취임 때 밝힌 정책들이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걱정들을 합니다. 지금 집권 여당으로써 더불어민주당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저는 작년에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이후 민생연석회의 운영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근 카드수수료 개편, 자영업자 종합대책 마련, 발전사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 마련 등 굵직한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의 민생연석회의는 을지로위원회와 더불어 우리당을 민생정당, 비정규직·자영업자·소상공인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민생정당으로서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에 어려움이 없도록 정책적 성과를 내는 일이 더불어민주당에 가장 필요한 일이라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생법안 처리 등에 속도를 내야하고, 야당을 잘 설득하는 일이 또한 중요합니다.

국회의원이 바빠야 하는 줄 알면서도 그렇게 바쁘게 움직이는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촌음(寸陰)을 아껴 쓴다는 말이 남 의원에게 어울릴 것 같았다. 처음엔 인터뷰 날짜를 3월 9일로 잡았다. 김천시 저출산 및 인구감소에 따른 시민간담회에 기조 발제를 맡아 남 의원이 김천에 오는 날이었다. 발제 끝나고 틈새 시간에 인터뷰를 하고 또 급히 다른 약속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고 했다. 그를 조금 편안하게 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대면 인터뷰 대신 서면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 서민을 위한 일이라면 어디라도 달려가겠다고 했다. 물음에 답한 것에서 여성 정치지도자로서의 밝은 미래를 느낄 수 있었다. 정성껏 답변에 임한 남인순 의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편집자 주).

취재부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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