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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Happy together 김천운동' 확산을 위하여
발행인 | 승인 2019.03.08 23:17

운동은 움직이는 것이다. 운동(sports)은 개인 또는 팀이 움직이며 승부를 겨루는 것이다. 이것과는 달리 사회 전체가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 이것을 영어로는 무브먼트(movement)라고 한다. 사람들이 조직적으로 벌이는 것이다. 긍정적 결과를 목표로 움직인다.

덴마크의 그룬트비가 주도한 부흥운동을 대표적 사례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일제시대 거국적으로 일어난 3.1만세 사건도 우리는 운동이란 이름을 붙여 부른다. 제3공화국 때 일어난 '우리도 한 번 잘 살아 보세'의 새마을운동도 경제적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한 운동이었다.

3.1운동 100년, 김천시 승격 70년을 기념해서 우리 김천도 의미 있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Happy together 김천운동'이 그것이다. ‘일부’가 아니라 ‘모두’ 함께 행복한 김천을 만들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 각 지역과 부문 단체들이 동참함으로 운동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김충섭 시장이 취임하고 내건 슬로건인 '시민 모두가 행복한 김천'의 실천이 되는 셈이다. 행복은 모든 사람이 희원(希願)하는 바 아닌가. 이왕 시작한 지역운동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기 바란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주의할 것이 있다. 몇 가지를 지적하려 한다.

먼저, 풀뿌리 민주주의에 걸맞는 운동이 되어야 한다. 지방자치 20년의 역사는 민(民)이 주인이라는 것을 강하게 부각시켰다. 민도가 그만큼 제고되었다. 따라서 민이 주체가 되는 운동일 때 의미가 크고 성공 가능성도 높다. 관(官)은 돕는 입장에 머무는 게 좋다.

둘째, '행복'은 추상적이고 상대성이 짙은 단어이다. 따라서 세부적 내용을 간과하면 그야말로 구호로만 그칠 공산이 크다. 행복을 칼로 무 자르듯 재단할 수 없다고 해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노동 등 내용을 보다 구체화할 필요는 있다. 이것은 동참하는 지역과 부문단체에 동기 부여를 하는 것도 된다.

가령 정치에서는 공명선거 실천하기, 부정 청탁 안하기 또 경제 노동 부문에서는 노-사가 상생하자는 노력, 지역에서도 쓰레기 분리수거 철저히 하기, 소외 이웃 돌보기, 질서 지키기 등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게 중요하다. 행복은 남을 배려할 때 찾아오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셋째, 이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과 단체는 취지에 동의할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실천을 하겠다는 의지를 다져야 한다. 실제로 가까운 주위에서부터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이 운동에 먼저 동참한 사람으로서 이웃에 적극 홍보하며 참여를 권장할 필요가 있다. 운동은 함께 할 때 소기의 목적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시청 각 과의 인구 회복 운동, 건설전문단체의 건설비리 척결운동, 봉산면의 삼행친절운동, 대항면 등의 봄맞이 대청결운동, 아가에게 그림책 선물하기(시립도서관), 취약계층에 LED조명 교체해주기 등은 작지만 의미 있는 실천사항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얼마 전 ‘시 승격 70년주년’ 시민위원회 출범식이 있었다. 이것도 한 번의 행사로 끝낼 것이 아니라 분과별로 해당 과제를 맡겨 활동하게 해야 한다. 전시행정이 성행했던 적이 있다. 유신 정권 때 대통령이 순시하는 길목에 생나무를 잘라 심어 윗사람에게 잘 보이려 했던 적도 있었다.

지금은 제반 영역에서 내실을 기할 때다. 내용이 알차면 드러나는 모습도 아름답게 된다. 'Happy together 김천운동', 좋은 의도로 시작된 이 운동이 과정도 좋고 결과도 기대한 것 이상으로 많이 쌓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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