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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작가 문홍연의 # 일상 - '도' 아니면 '모'일까요?
문홍연 | 승인 2019.02.11 23:03

#일상
'도' 아니면 '모' 일까요?

나이가 조금 들어서 세상의 여러 일들을 돌아보니 '도 아니면 모'가 아니라, 사이에  '개', '걸', '윷'도 있고 '뒤도'라는 것도 있더만요!!

아둔하게도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새해라고 중년부부들이 친구네 집에 모여서 윷놀이를 했습니다. 오랜만에 웃음꽃이 활짝 폈답니다.

부부의 의미를 다시 새기자는
뜻으로 짧은 시(詩) 한편 올립니다.
                   
              부부(夫婦)
                      詩/김선호

산길을 가다 보니
두 나무의 기둥이 붙어있다
붙은 자리는 둥글게 홈이 파졌다
따로 떨어져 살아 보라고
기둥을 벌려 주었다
다시 달라붙는다
서로의 몸집에 흠을 내면서도
붙어 있고 싶은 마음,
사랑은 상처다
그와 나도 서로 조금씩 상처를 내면서
무딘 채 살아가듯
그 흔적은 스스로 아물 듯이
몸은 따로지만
마음 한곳은 붙은 채 살아간다.
***  ***  ***  ***  ***  ***  ***

흔히들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합니다. 하지만 세상을 조금 살아보니 부부는 서로 똑같아지는 것은 아니고 서로의 다른 점들을 조화시켜서 인정하는 것이더군요.

윷놀이에 "도, 개, 걸, 윷, 모, 뒤도"가 있는 것처럼...
부부간에도 "일치 보다는 조화"
서로간의 차이를 인정하다보니 이제는 점점 다툴 일도 없어지데요.

세상 모든 부부들의 화목을 빕니다.

문홍연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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