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부항호(釜項湖)에서 만나는 
데칼코마니....전사화(轉寫畵)

이제는 겨울도 지쳤을까요?
반짝 추위가 힘없이 주저앉았습니다. 태양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가는지 아니면 정남을 지나가고 있는지....
아무도 관심이 없습니다.
 
섣달 어느 날 오후 2시쯤
부항댐에다 커다란 데칼코마니 전사화를 그렸습니다

저 그림 한 장을 위해
청둥오리가 숨을 죽이고,
삼도봉을 넘어가던 뭉게구름도
잠시 발걸음을 멈췄군요. 
북쪽에서 달려오던 삭풍(朔風)까지 
살금살금 발소리를 죽였습니다.

그러고 보면 자연은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천재화가입니다.

문홍연  daum.net

문홍연  daum.net

<저작권자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