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작가 문홍연의 # 일상 - 2018년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일상
2018년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부항댐의 해넘이)

시간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어진다는데.... 농부의 일 년은
왜 이렇게나 빨리 흘러갔을까요
세월이란 것은 나이가 들수록
더 빨리 흐르는 것일까요?

엊그제 신년 해돋이 행사를 한 것 같은데 벌써 12월 31일이고
몇 시간 후면 무술년은 끝이 납니다.

*** *** *** *** *** ***
아래에 적은 詩는 연말이 되면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중국 당나라 말기 송나라 초기의 유명한 학자요 시인이었던
서현(徐鉉)의 한시(漢詩)입니다.

송구영신(送舊迎新)
서현(徐鉉)

한등경경루지지
(寒燈耿耿漏遲遲)
찬 겨울밤 등불은 깜박이고,
물시계의 시간은 더디 가건만,

송구영신료불기
(送舊迎新了不欺)
옛것을 보내고 새것을 맞는 일은
속임(어김)이 없구나!

(의령 자굴산 도로)

2018년 무술년(戊戌年)ㅡ한해는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습니다. 구비구비 돌고 돌아서
힘든 고개를 많이도 넘었지요.
하기사 우리네 인생에서 굴곡이 없다면 무슨 재미가 있을까요?

年初(연초)에는 황금개의 해라고 모두들 기대를 많이 했었답니다
로또복권도 많이 팔렸다지요?

역시나....제 친구도 며칠 전에 마지막으로 샀던 로또복권을 이제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진 무술년(戊戌年) 달력과 함께 쓰레기통으로 버렸다고 합니다.

(마산 돝섬의 황금돼지상)

밝아오는 새해는
기해년(己亥年)입니다.
서기 2019년
불기 2563년
단기 4352년
"황금 돼지의 해"라고 합니다

돼지란 놈은 옛날부터 복(福)을 몰고 온다는 짐승이지요.
다산(多産)의 상징이기도 하구요. 우리 같은 서민들은 돼지꿈을 꾸면 반드시 복권을 살 정도로 재수가 있는 짐승의 대명사입니다.

황금돼지띠라는 소리가 장사꾼들이 돈을 벌려고 만들어낸 말이라고 해도 저는 믿고 살고 싶습니다.

황금돼지해에 태어나면 복을 받는다는 소리도....
그래서 결혼을 많이 한다는 소리도....믿어 보렵니다.

너무 많은 아이들이 태어나 대학 들어갈 때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황금돼지띠가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 된다 해도 더 많은 아이들이 태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인구문제만큼
시급한 것이 뭐가 있을까요?

제 글을 읽어 주시는 님들....
2019년(기해년)에도 작년만큼 건강하시고, 작은 소망 하나쯤은
꼭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문홍연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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