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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성결인명 사전, 성결교 역사의 귀한 자산이명재(본 신문 발행인, 철학박사)
발행인 | 승인 2018.12.05 17:38
한국성결교회문화선교회 편, <성결인명사전>(증보개정판)

서평을 부탁 받았다. 허나 서평 형식의 글이 아니라 책을 소개하는 선에서 그쳐야 할 것 같다. 이유가 없지 않겠다. 선물로 받은 책이 <성결인명사전>이기 때문이다. 사전(事典)은 서평의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 적어도 내겐 그렇다.

한국성결교회 선교110주년을 기념해서 만들어진 책이다. 1907년 정 빈, 김상준이 사중복음을 들고 성결교를 시작한지 111년이 되는 해가 금년이다. 그러니까 이 사전에는 그동안 성결교회를 이끌어온 사람들의 활약상이 올라와 있다.

10년 전, 한국성결교회 선교100주년이 되던 해에 <성결인명사전>이 발간된 바 있다. 거기엔 1,136명 성결인들의 생애와 사역이 소개되어 있다. 이번 인명사전은 그것의 증보개정판이 된다. 대단한 공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었다. 크라운판, 1264쪽, 70 LB특수지, 포크로서 양장.

칼라 인물사진이 첨부된 1,410명(소천자 460명, 생존가 950명)에 대한 소개는 한 면 한 면이 우리 성결교의 역사이자 활동의 현장이다. 각 인물은 가나다 순으로 등재되어 있다. 칼라 사진, 한글 이름, 한자 이름, 생몰 연월일, 직함 밑에 걸어 온 길이 정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이것이 본문 모음에 해당된다면 부록도 사전의 무게를 더한다. 한국성결교회 110년 연표는 성결교 역사를 한 눈에 쏙 들어오게 한다. 철저한 검증을 거친 <한국성결교회 100년사>의 것에 이후 10년의 역사를 덧붙인 것이어서 신뢰가 간다. 어디에 인용해도 좋을 것이다.

우리 성결교가 동경성서학원 출신 김상준 정빈으로 시작되었지만 카우만 길보른 이후 OMS 선교사들의 도움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들도 한국 성결교회가 뿌리내리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이것에 값하기라도 하듯 사전 말미에 'OMS 주한선교사 가족사진'을 올려놓아 친근감을 더한다.

책의 의미를 가늠해 보는 데에 앞 격려의 글들을 놓칠 수 없다. 교회사가이자 서울신대 총장을 역임한 강근환 박사는 축사에서 이 사전의 가치를 이렇게 규정해 놓고 있다.

"이 성결교회 인명사전은 성결교회 역사의 원초적인 기초자료이며, 이를 기록한 집필자들은 동시에 성결교회 역사의 원사가(原史家)이기도 합니다. 이 위대한 성결교회 역사 만들기에 기반을 닦은 한국성결교회문화선교회의 공헌을 높이 평가합니다."

역사는 사람의 일을 사람이 기록한 것이다. 역사(歷史)의 글자 뜻은 사람의 발자취(止←足)를 치우침 없이 중립적으로 기록한다(中+筆)는 의미이다. 그래야 명분이 있게 된다. 이것을 선대 역사가들은 춘추필법(春秋筆法)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성결인명사전>에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을 하는 성결한 사람의 일을 모아 놓았기 때문이다. 역사 시대 이후 사서(史書)를 기록할 때 사람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열전(列傳)’이란 항목으로 따로 묶어 서술했다. 삼국사기 열전, 고려사 열전 등이 그러한 예이다.

구속사적 차원의 성경을 일반사와 등치시킬 수는 없는 일이지만 구약의 열왕기, 사사기  등도 열전에 귀속시킬 수 있는 내용들이다. 한국성결교회문화선교회에서 출판한 <성결인명사전>은 이런 의미에서 성결교회사 열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역사에 중요 부분을 차지하는….

조금만 달라도 나눠지고 찢어지려는 풍토에서 하나 되려고 애쓴 흔적이 돋보인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예수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미주성결교회,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교회, 세계복음선교연합회의 인사들이 총 망라되어 있다. 언젠가는 한 우산 아래 뭉쳐 교계의 기둥이 되면 좋겠다.

지난 2008년에 발간된 초판은 성결교회역사와문학연구회(한국성결교회문화선교회 전신)가 이명직목사기념사업회와의 공동작업 결과였다. 이번 증보개정판은 한국성결교회문화선교회가 단독으로 작업해서 귀한 옥동자(玉童子)를 출산한 것이다.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한계가 뻔한 재정 ‧ 인력 등으로 미루어 볼 때 하나님의 도우신 손길이 느껴진다. 총회 기관 단체가 아닌 임의단체 한국성결교회문화선교회가 의미 있는 일들을 한다는 말을 듣고 있다. 성결인물전 18집을 준비하고 있고, 최근에는 성결교 4대 집단 순교지를 방문하고 성지순례 벨트화를 제안한 바 있다.

칭찬 일변도면 밍밍하다. 따라서 <성결인명사전> 증보개정판 출판에 대한 몇 가지 지적을 하려고 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초판의 내용이 수정 없이 그대로 실린 부분이 많다. 목회지 이동, 활동 상황 변경 등을 취합하여 보완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꼭 수록되어야 할 인사들이 빠지지 않았나 살펴봐야 한다. 이런 큰 출판 일을 하기 위해서는 출판위원회를 구성하고 그 안에 기획, 편집, 디자인, 재정, 홍보 파트 등을 두고 체계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수록 대상자를 선정해서 거물망 엮듯 일을 처리해야 착오가 줄어든다.

아무리 무거운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해도 책에 오탈자가 많고 띄어쓰기 잘못, 비문(非文) 등이 산견되면 가치가 저락(低落)하고 만다. 교정은 많이 보면 볼수록, 여러 사람의 눈을 빌리면 빌릴수록 더욱 좋다. 한자(漢字)를 병기할 때도 정확한가를 몇 번씩이나 살펴야 한다.

강조해서 첨언하지만 이와 같은 지적은 사전의 가치와 애쓴 분들의 노고를 훼손하는 데 있지 않다. 세월이 흐르고 사역이 풍성해지면 증보재개정판을 펴 낼 때가 올 것이다. 그 때 일을 위해 하는 말이다. 원래 사전(事典)은 시대와 환경에 맞춰 보완해 나가는 것이 정상이니까.

노작(勞作)은 많이 읽을 때 빛이 나고, 많이 읽기 위해서는 구입해서 책을 손에 잡아야 한다. 1,262쪽 양장본으로 출판된 <성결인명사전>, 성결인이라면 책상 위에 비치해 두고 수시로 펼쳐 보면 좋겠다. 교단을 살찌운 하나님의 종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

<성결인명사전> 출판을 기념사로 축하해 준 미성대 초대총장 이정근 목사와 미국 월드미션대학교 송정명 박사도 멀리서 이 일을 격려하며 자랑스러워했다. 진심에서 우러나는 격려의 말이다. 출판 작업에 헌신한 분들을 이름을 기록함으로써 나도 감사의 행렬에 동참하려 한다.

편집위원장 정병수, 편집위원 백수복 위영 김종만 석희구 정영남 박용석 김보현 최인식 지왕근 곽일귀 조남진.

사전 끝에 인명색인이 붙어 있기 때문에 위 편집위원들의 이름뿐 아니라 알아보려는 인사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 <성결인명사전>이 성도들의 믿음을 바로 세우고, 교단 나아가 교계의 좋은 역사 자산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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