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따스함이 밀려왔다. 여성합창단의 소리로, 노래로 가볍고 따스한 차림으로... . 11월 22일(목) 오후 7시 30분, 김천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김천시새마을여성합창단 정기연주회, 벌써 9회째다.

김천시 새마을회가 주최, 김천시 새마을여성합창단이 주관, 김천시 후원의 이날 연주회에는 김충섭 시장, 김세운 시의회 의장, 최복동 김천예총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하여 합창단을 응원했다. 가족적인 분위기여서 좋았다.

이날 연주회에는 김천시 새마을 여성합창단이 호스트 메들리곡으로 세 번 무대에 섰으며 그 사이 사이에 특별 게스트로 소프라노 홍선자, 이수아의 독무, 남성 중창단 아르스노바가 흥겨운 노래로 관중을 사로잡았다. 이수아의 춤은 제목이 해어화(解語花)라고 했다.

짬을 내어 연습으로 음(音)을 합한 아마튜어 뮤지션들이지만 정성과 사랑을 담아 선율을 선물함으로써 아름다움과 감동으로 와 닿았는 게 신기했다. 김천시 새마을여성합창단과 함께한 게스트들의 노래는 동서고금(東西古今)을 아우르는 하모니로 분위기를 한껏 북돋았다.

김천시 새마을회 임영식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음악 연주회를 통해 생활 속에 쌓인 찌꺼기를 말끔히 씻어내고 지역 공동체를 하나로 통합하여 활력이 넘치는 선진 시민으로 승화 발전해 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김천시 새마을여성합창단 김선혜 단장은 "합창단원 여러분들이 1년 동안 열심히 연습한 드라마 주제곡과 트로트 등 다양한 곡을 관중 여러분께 선사하고자 한다"라며 인사했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모처럼 중장년층이 호흡을 함께 할 수 있는 귀한 자리였다.

[데스크 생각]

제9회 김천시 새마을여성합창단 연주회를 다녀왔다. 처음부터 마칠 때까지 함께 하면서 기쁨과 동시에 포근함을 느꼈다. 짬을 내어 틈틈이 연습한 아마튜어 단원들인 점을 감안할 때 수준 이상의 음악회였다.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다. 행사 이름이 '~연주회'로 되어 있는 것과 관계되는 것이다. 아시는 바와 같이 '연주회'는 사람의 소리가 아니라 악기로 소리를 내어 청중에게 들려 줄 때 쓰는 말이다.

이번 새마을여성합창단 음악 행사는 악기보다도 사람의 소리로 청중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었다. 게스트들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연주회라는 명칭보다는 '합창발표회' 또는 이것보다 포괄적인 '음악회'라는 표현이 더 낫지 않았을까.

물론 명칭에 미래의 희망을 담아 짓기도 한다. 김천 새마을여성합창단도 해를 거듭하고 발전하면서 사람의 소리뿐 아니라 악기 연주로 소리의 아름다움을 선사할 때가 오기를 바란다. 따라서 '연주회'란 명칭은 그때 쓰도 늦지 않다.

취재부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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