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조각공원 입구에서 바라본 좌우 해태상(이하 사진 제공 이신화)

23년 전인 1995년 김천시 교동 527번지에 소재한 한일여중고, 김천예술고교 교문 통로에 설치했던 대형 해태상을 많은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이용하는 신음동 김천조각공원으로 2018년 10월 31일자로 이전 완료했다.

                (확대한 좌우 해태상)

제작 연도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1960년대 초 충남 당진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문화재 가치로도 손색없는 품귀(品貴) 고가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명(名) 작품이다.

                (조각공원으로 이전하기 전 학교 정문 앞의 해태상)

수십 년 숱한 세월을 학교 정문에 묵묵하게 자리하여 수많은 오고가는 인재들을 지켜보면서 사시사철 변함없이 고락(苦樂)을 같이 해 온 한일동산의 상징성을 가진 대표적인 조형물이었다.

그러나 세월의 변천으로 차량 통행이 빈번하고 진입로가 협소하여 부득이 이전 장소를 물색하던 중 김충섭 김천시장님의 배려와 제안으로 현재의 조각공원으로 이전을 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전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P회사)

김천 조각공원은 예술의 향기가 그윽하게 배어 있으며 예술혼이 살아 숨쉬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도심 속의 휴식 공간이다. 이제는 배우는 상아탑(象牙塔)의 상징적 조형물에서 새 터전으로 옮겨 시민과 함께 하며 즐거움과 행복을 나무며 여러 시민들의 지킴이로서 아끼고 사랑 받는 해태상으로서 그 사명과 역할을 다 할 것으로 기대한다.

*해태상이란?

해태상은 예로부터 공명정대하고 후한 덕을 갖춘 신령스러운 영수(靈獸)로 알려져 왔다. 머리에 뿔이 안 것은 해치(獬豸)라고도 부르는데 올바르고 힘이 있으며 좋은 것을 뜻하는 길(吉)의 상징물로 여겨져 왔다.

그래서 해태상을 세우면 옳고 그름을 가리고 잘못을 응징한다는 시비선악(是非善惡), 시비곡직(是非曲直)을 가린다고 해서 공공 기관에 많이 세워졌다.

해태상은 한자로 해치(獬豸), 해천(解薦), 신양(神羊), 식죄(識罪), 해타(海駝)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뿔이 있으면 해치, 뿔이 없으면 해태라고 하는데, 상징적인 동물이라서 사슴이나 양이나 사자나 소, 개의 모습을 하고 있고 공공 장소나 광역시와 시군의 경계선에 주로 세워지며 모양도 다양하다(인터넷 자료. 필자 주).

편집부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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