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부항정(釜項亭)에서....

부항정(釜項亭)....
전속모델이 바꼈습니다.
그렇다고 김천 시민들께 허락을 받고 바꾼 것은 아니랍니다 
그냥 제 마음대로 바꿨습니다.
마음에 드실런지요?

정자에 걸터앉아서
한참을 기다렸더니 왠 묘령의 여인이 외줄을 타고 달려옵니다. 

저 줄의 끝에는.... 
무슨 비밀스런 곳이라도 있는지 사람들이 연신 슝~하고 갔다가 다시 돌아오곤 합니다. 
소문에는 한번 갔다가 다시는 안 간다는 사람도 있긴 있다는데.... 이유는 알지를 못합니다.

오늘도 부항호(釜項湖)는 
한없이 푸르고, 어디에서 오는지 나그네들이 여럿 보입니다.

단풍잎이 바랜 산은 겨울입니다.

출렁다리 가는 길입니다.
작년 이맘때에도 이 길을 지나쳤는데.... 부항댐은 올 때마다 새로운 얼굴로 다가 옵니다. 
오늘이 마지막 가을길이겠지요?

짚·라인의 쇳소리....
숲을 지나는 바람소리....
낙엽이 밟히는 바스락 소리.... 
물결을 따라 자유형을 즐기는 철새들의 날개짓 소리....

들리는 소리마다 풍경이 됩니다.

출렁다리로 가는 길은 데크길로 이어지고, 미처 떨어지지 못한 단풍잎은 햇살에 붉게 빛납니다.

가을이 저물고 
겨울이 오는 일이야 
피해갈 수 없는 이치겠지만
늦은 가을조차도 풍경이 되는 곳
부항댐....!

아무 곳에나 
휴대폰을 들이 밀어도 
예쁜 사진이 됩니다.

친구님들....
한번 들리셔서 부항정의
표지모델이 되어 보시지요?

문홍연  daum.net

문홍연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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