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작가 문홍연의 # 일상 - 커피를 좋아하시나요?

#일상
커피를 좋아 하시나요?

먼저 시는 짧아야 한다는....
지론으로, 그래서 그런지 줄기차게 커피 하나로 시를 쓰신다는 공무원 시인의 시를 인용 하겠습니다.

커피 4

詩/윤보영

커피 전문점에 왔어
좋은 커피는 향이 먼저잖아
커피가 나왔어
그런데 향은 간데없고
네 생각만 가득하네
어떻게 하면 좋지

*** *** *** *** *** ***

380잔....
대한민국 성인 한사람이 일 년에 마시는 커피의 양이랍니다.
하루에 한잔이 넘는군요

다른 통계를 보면 더 놀랍습니다. 커피 소비량이 세계 6위라네요.
요즘은 어디를 가나 커피 전문점이 한집 건너 하나씩 보입니다.
마트나 편의점을 가도 커피나 커피음료는 넘쳐나구요.
이제는 우리 같은 중년사내들도
약속장소를 커피전문점으로 잡아서 들락거리니 가히 커피의 춘추전국시대라고 할 만합니다

커피의 기원을 찾아봤더니
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네요.
여러 설이 있다지만
에티오피아에서 시작된 듯합니다.
에티오피아에서 다시 예멘으로 전해졌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를 거쳐 페르시아, 이집트, 유럽으로 전해졌다는 게 정설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조선 말기였을까요?
제일 처음 커피 맛에 눈을 뜬 사람은 고종 황제였다고 합니다. 러시아 공사관에서 일하던 독일 국적의 프랑스인 손탁(孫澤)이 소개한 뒤 커피(당시 이름은 가배) 맛에 푹 빠져 살았다고 합니다.
고종 황제의 유명한 어록도 있지요. “나는 가배(커피)의 쓴맛이 좋다. 왕이 되고부터 무얼 먹어도 쓴맛이 났다. 한데 가배의 쓴맛은 오히려 달게 느껴지는구나"

만약에 고종황제께서 달달한 믹스커피를 먼저 마셨다면....
어떤 어록을 남겼을까요?

저도 믹스커피를 마시다 요즘은 커피의 쓴맛을 알아가는 중입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매년 700만 톤의 커피를 생산하는데, 브라질에서 가장 많이 나온다네요
그렇담 커피소비량은 당연히 미국이겠지요?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커피 소비는 더욱 늘어난다고 합니다

100ml 커피한잔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커피콩은 100여개....
커피콩 100개의 산지에서의
가격은 10원~20원.... 놀랍지요?

그리고 이윤의 1%는 소규모 커피 재배농가의 몫이고 이윤의 99%는 미국의 거대 커피회사. 소매업자 중간 거래상의 몫이랍니다.

이렇게 아주 작은 이윤의 1%에 속하는 전 세계 커피 재배 종사자는 50여 개국 2천 만 명이나 되는데 그들의 대부분은 극빈자들이며, 또 그들 중 상당수는 어린이라고 합니다.

참 불편한 진실입니다.

곰곰이 생각해도 모르겠습니다.
왜 자꾸 커피를 마시게 되는지....
커피 속에 무슨 마력이 숨어 있는지.... 혹시나 저 331이라는 숫자에 그 비밀이 있을까요?

우연히 들른 커피집에서 커피에 관해 너무 많은 걸 알았습니다.

문홍연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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