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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함이 우러나는 우리지역 모범업소 - 샤이바나 김천역점
취재부 | 승인 2018.10.17 21:31

상황이 좀 바뀌긴 했지만 아직도 역 부근은 중심가의 상징이다. KTX 김천(구미)역사가 세워지고 상권이 힘을 잃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평화로 상가를 중심으로 옛 영화를 되살리자며 오늘도 뛰고 있다.

김천역 근처에 이런 음식점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나이가 든 탓일 것이다.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연 음식점 이름이 ‘SHY BANA(샤이 바나)’다. 향토성을 고집하는 사람에겐 좀 어색한 이름이 될 것이다.

프랜차이즈 같은데 회사의 모토가 가관이다. ‘EAT TODAY, DIET TOMORROW’ 굳이 우리 말로 옮겨 보자면 ‘오늘 먹고, 내일부터 다이어트하자’쯤의 뜻이 될 것이다. 광고 문안 치고 맹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먹고, 내일부터 다이어트 하자? 인간을 ‘현재적 동물(the present animal)’이라고 하는데, 오늘 먹고 내일부터 먹지 말자는 얘기는 늘 먹자는 얘기와 같은 말이다. 어쨌든 먹기 위해 사는 존재들 아닌가.

갈비탕 비빔밥 순대국 등의 음식에 익숙한 눈에는 메뉴 하나 하나가 낯 설었다. 이런 상황을 주인장이 눈치를 챘는지 옆으로 오더니 살갑게 설명을 해 주었다. 미국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지역의 유명 음식을 모은 것이라고 했다.

여러분들도 한 번 들어보시기 바란다. 스파게티, 샤이바나의 선택, 라이스, 사이드, 시그내쳐 브랜드, 프레쉬 푸룻에이드…. 세부 메뉴에 들어가면 더 생소하다. 샤이바나는 지금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40 여개 산재해 있다고 한다.

우린 샤이바나의 선택에서 세트 3, 바나고(BANAGO)를 주문했다. 이것은 씨푸드잠발라야+빅보이칠리스파게티+콜슬로+오리지날마카로니치즈(S)로 구성되어 있었다. 두 사람이 먹기엔 양이 다소 많았다.

영업하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모르지만 음식점 주인과 손님 간의 의사소통을 영업 이익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음식만을 팔고 사는 것이 아니라 정(情)과 정의 교감이 되기 때문이다.

샤이바나 김천점의 주인장은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는 듯했다. 그는 상냥했다. 그리고 붙임성이 있었다. 쾌활 명랑한 그의 언행으로 봐서 30대 후반 많아야 40 초반을 넘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지천명(知天命)의 중간쯤에 와 있다고 했다.

기사인 만큼 주인장 이름을 밝히기가 저어되지만 사업을 하려면 이 사람과 같이 해야 하지 않을까. 현대그룹의 신화를 쓴 정주영이 기발한 발상으로 고객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듯이 그도 유사한 길을 걷고 있었다.

대도시도 아닌 김천에, 그것도 젊은이들이 모이는 혁신도시가 아닌 구도심의 중심지에 ‘샤이바나’를 오픈했다는 게 그렇다. 오는 손님들마다 첫마디가 혁신도시로 옮기라고 조언한다는 말로 지금의 상황을 대신했다.

그러나 그의 이야기를 듣고 보면 이것은 약과다. 김천역 역전파출소 바로 옆 3층 건물 중 1층 40 여 평만을 음식점으로 쓰고 2,3층은 비워둔 상태라고 하니 말이다. 월세로 내 놓으면 쏠쏠하게 돈이 나올 텐데, 1층 음식점을 위해 비워둔다?

아닌게 아니라 ‘샤이바나’ 간판이 3층까지 꽉 채우고 있어서 그것을 예감케 했다. 사업가다운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주인장을 나이보다 젊어보인다고 했는데, 사실이 그렇다. 그는 젊은 사람들을 상대하다 보니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고 겸연쩍어 한다.

미국 남부의 한 음식점을 옮겨놓은 듯한 곳, 테이블에 의자가 50 여 개, 10 여 명이 모여 회의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음료를 시키고 한 두 시간 명상에 잠겼다가 가는 손님도 있다. 출입하는 모든 분을 귀한 손님으로 대한다.

주인장은 더불어 사는 삶을 지향한다. 혼자 돈 벌어 혼자 잘 사는 것은 제대로 된 삶이 아니다. 그가 평화상가로번영회 총무를 맡아 일을 하면서도 회원 모두가 협력해서 상생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일을 했다.

듣기에 어색한 ‘샤이바나’도 자꾸 발길을 하면 자연스럽게 귀에 들어올 것이다. 사람은 일과 쉼의 조화가 필요한데, 음식점도 그렇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샤이바나’는 연중 무휴, 돌아가면서 쉼을 취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단다.

젊은이들과 함께 늘 젊게 사는 주인장을 생각하면서 음식점도 거기에 한 몫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인터넷을 할 수 있도록 와이파이도 완비되어 있고, 주차 시설도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다. 오전 11시 문을 열어 밤 9시 30분까지가 영업시간.

취재부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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