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더위를 피하는 법....

오늘도 덥지요?
입추까지 지나갔는데 아직도
더위란 놈은 끝날 줄을 모릅니다.
텔레비젼에서도 올해가 
수십 년 만에 찾아온 더위라는 둥....
불가마 더위니, 가마솥더위니 
찜통더위니 이번 더위를 가지각색으로 표현을 하더만요.

저 같은 축산 농부에게는
피서라는 게 있을 수가 없답니다.
하지만 올해는 너무 더워서 저도
한나절 피서라는 걸 갔답니다.

뭐 대통령께서도 더위는
재난이라고 하시데요. 사람의 목숨까지 왔다갔다 하는데 재난이 아니고 무엇이 재난이겠습니까?

여기는 증산면 수도계곡입니다.
오후 1시30분 김천시내에서 출발할 때에는 밖의 온도가 37°c를 가리켰는데 1시간을 달려서 수도계곡이 끝나는 곳에 도착을 했더니 32°c가 나오네요.

들마루에 누워서 휴대폰을 보기도 하다가, 막걸리 한잔에 취기가 도는 지 세상 편하게 누워도 있다가, 청정수에만 산다는 가재란 놈들을 잡았다가...ㅎ 
미안해서 바로 제자리로 보냈지요.

이쯤 되면 더위와의 이미
한판승은 깨끗하게 끝이 났습니다.

골짜기는 해는 빨리도 넘어갑니다.
어느새 산 그림자는 슬금슬금  내려오고 서늘한 바람까지 
따라서 내려옵니다.
 
이쯤에서 산을 내려갑니다.
저녁을 먹어야지요. 증산에서 아흔아홉 고개를 넘어 오다보면 지례가 나온답니다. 피서 철에는 뭐니뭐니해도 지례흑돼지 고추장 불고기가 최고의 음식입니다.

느긋한 저녁식사를 마치고는 
부항댐으로 이동을 합니다. 
사방에 어둠이 내리면 밤하늘에는 별들이 뜨고 산 그림자도 호수에다 머리를 담그고 휴식을 취합니다. 
가로등도 하나·둘 불을 밝힙니다. 

시원한 음료수라도 나누며 
사는 얘기, 자식들 얘기를 나누다 보면 더위는 깨끗이 사라집니다.

엄청 싸게 먹히는 피서법입니다.
멀리 바다까지 갈 것도 없답니다.

문홍연  gcilbonews@daum.net

문홍연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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